[장자강=박영서 특파원]“장가항포항불수강(張家港浦項不銹鋼)의 설비증설로 포스코가 중국에서 스테인리스 100만t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분야에서 세계 2위권 기업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명실상부한 일관제철소를 완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시에 위치한 장가항포항불수강(ZPSS) 생산설비 증설 준공식 참가를 위해 13일 장자강을 방문한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밝혔다.

정 회장은 “장자강포항불수강이 성장해 자리를 잡은 만큼 상하이 혹은 홍콩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2013년이면 상장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자항포항불수강은 포스코가 82.5%, 장쑤샤강(沙鋼)그룹이 17.5%의 지분을 각각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은 “이 지분을 51%까지 낮춰 조달한 자금을 중국 현지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포스코가 독자개발한 파이넥스 설비를 중국에 설치하는 방안을 놓고 충칭(重慶)강철, 샤강그룹 및 중국 당국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구 온난화 문제를 고려하면 파이넥스야말로 가장 적합한 기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있다“며 “중국측과 협의과정이 남아있지만 파이넥스 합작이 연내 가시적인 결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70년대 후반 소니와 마쓰시타가 VCR 방식을 놓고 벌인 베타와 VHS의 싸움을 예로 들면서 “앞으로 파이넥스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철광석과 유연탄 가루를 덩어리로 가공하지 않고 바로 용광로에 부을 수 있어 각종 비용과 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공법이다.

그는 “전 세계 철강시장의 45%를 차지하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나가야 한다”면서 “중국 시장은 포스코의 미래전략에 매우 중요한 나라로 앞으로 포스코가 이 곳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지린(吉林)성의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 개방선도구와 북한의 라선특구가 연계되는 분위기와 관련, “지린성과 협조해 훈춘시에 물류기지를 건설하고 퉁화(通化)강철과는 원자재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간 화해무드가 조성되면 북한과 이곳 사업을 연결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철광석, 흑연, 마그네사이트 같은 지하자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무산 철광산의 경우 매장량이 30억t에서 50억t으로 매장량이 많기 때문에 갖다 쓸 양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포스코는 13일 오전 정준양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가항포항불수강 생산설비 종합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장웨이궈(張衛國) 장쑤성 부성장, 황친(黃欽) 쑤저우(蘇州)시 부시장, 쉬메이젠(徐美健) 장자강시 당 서기, 야오린룽(姚林榮) 시장을 비롯한 중국 측 인사들과 안총기 상하이 총영사 등 3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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