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을 대량 방출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사고 처리비용이 앞으로 10년간 5.7조∼20조엔(75.5조∼2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민간연구소인 일본경제연구센터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처리비용이 농어업 보상에 드는 돈을 제외하더라도 265조원 정도 들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일본 정부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토지 오염 처리비용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반경20㎞ 권역의 땅을 도쿄전력이나 일본 정부가 사들인다는 것을 전제로 계산했다.

구체적으로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토지 구입비가 4조3000억엔, 강제로 피난한 이들의 10년간 소득 보상에 6300억엔, 원전 폐쇄에 10년간 7400억∼15조엔이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원은 도쿄전력의 이익잉여금과 사용 후 연료의 재처리 충당금을 합친 돈 3조7000억엔과 정부의 원자력예산(연간 4300억엔) 중 고속증식로 개발 등을 동결시켜 마련하는 돈 2조엔, 전력업계가 장래의 재처리사업에 쓰려고 모아둔 적립금 12조엔 중 절반인 6조엔으로 마련한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