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지 않은 키, 짧은 머리, 딱 벌어진 어깨.
이종철 아트라스BX(023890) 사장이 최근 충남 논산에 위치한 건양대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도전 조언자로 나섰다.
‘헤럴드경제’와 ‘코스닥협회’가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을 북돋아 주기 위해 마련한 ‘코스닥 성공CEO 대학특강’ 자리에서다.
약 300여명의 건양대 학부생들이 모여 들었다.
이 사장이 연단 위에 올라서자, 학생들은 숨죽여 그를 바라봤다.
이 사장은 먼저 자신의 약력을 소개했다. 지난 197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 2006년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아트라스BX 사장으로 올 때까지의 여정을 말했다.
이종철 아트라스BX 사장 “이 자리까지 올라오면서 큰 행운이 있었겠지만, 가장 상식적인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을 구체화하면서 일을 처리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물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트라스BX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면서 그는 배터리의 정의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정립했다고 했다.
아트라스BX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다.
기존의 구태의연한 생각은 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며 “제품을 만들어 팔면서 제품과 시장, 기업의 본질에 대해 끊임 없는 생각과 고민을 했다”고 강조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그는 꼭 ‘벤처정신’만으로 무장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시장에 내놓으면 팔릴 거라 생각하지만 그러면 망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고객이 제품을 사게 만들어 줘야 한다”며 “물건을 만드는 게 주요 목적이 아니라 파는데 더 큰 방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고객들에게 끊임 없이 ‘가치’를 제공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연히 창업을 하고, 새로운 사업을 해 기업을 일구고 싶다면 이익을 쫓을 게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라고 강조했다.
또 학생들에게 ‘비전’을 가지라고 말했다.
강연에 참가한 건양대 학생에게 “학교 비전이 뭔지 아세요?”라고 물어본 뒤 “제가 총장이라면 비전 모르는 학생은 퇴학시키겠다”고 말해 학생들을 웃음바다에 빠트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규칙을 만들다 보면, 누구나 추구하는 행복, 성공 등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에 성공하고 싶다면,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오히려 “열심히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이 사장은 학생들에게 “지성은 인생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생각을 많이 해 가슴에 감성적인 부분으로 꽉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성은 15%, 감성이 85%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 앞에서는 안된다”며 “재미가 있어야 모든 일을 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성은 타고나는 것 아니냐?”고 스스로 물은 뒤 이 사장은 “감성은 후천적으로 키울 수 있다”며 “오만함을 버리고, 스스로 낮추면 자연스럽게 감성지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성적인 부분이 완성돼야 본인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꺼낼 수 있다고 말한 그는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 아이디어도 우선은 감성적인 부분을 완성한 뒤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학생들에게 “열정을 갖고 몰입을 하라”며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인생에 있어 승자가 돼 있을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이종철 사장은고려대 출신으로 지난 1978년 아트라스BX의 최대주주인 한국타이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한국타이어 부사장까지 역임한 뒤 지난 2006년 아트라스BX의 CEO로 발령이 났다.
이 사장이 아트라스BX CEO로 오기 전까지 아트라스BX는 덩치만 컸지, 적자를 냈었다.
그러나 이 사장이 온 뒤 아트라스BX는 완전히 탈바꿈을 했다.
완전히 수익을 내는 사업구조로 바꿔 놨다. 외형상 매출은 이 사장 취임전보다 2배로 키워놨다.
최근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자동차용 배터리를 큰 축으로 놓고, 새로운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 그리드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보였고, 현재 활발히 이 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