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이용해 바람을 가르는 듯한 가벼운 몸짓, 바람을 가르다 살며시 내려앉은 발끝의 힘찬 착지, 보일 듯 말 듯한 눈빛의 섬세함과 날카로운 손짓, 숙명여대 무용과 박순자 교수의 춤사위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가녀린 체구와는 달리 강렬하고 열정적인 그녀의 모습 뒤에는 굳은 신앙의 확신과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20여 년 이상 무용으로 복음을 전해온 박 교수는 한국 기독교무용의 개척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신 모교 무용과 1호 교수로 1986년부터 숙명여대 무용과에 몸담고 있는 그녀는 “모교 교수가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예기치 않게 학교 내 분란에 말려들어 사면초가 상황에 몰렸고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면서 “마음기댈 곳을 찾기 위해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작은 신약성경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것이 나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출세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내게 그때부터 본업은 선교사이며, 교수는 선교를 위한 도구라는 사실을 100% 인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에서 1년간 교환교수를 지내고 한국으로 돌아온 박 교수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제자훈련을 받는 등 교수로서의 본분을 지키며 신앙생활에 매진했다. 특히 새학기 첫 수업에서 그녀는 크리스천임을 알리고, 매 수업시간 10분 동안 복음전파는 물론 ‘그리스도인에게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 교재도 기독교 교재로 교체했다.
또한 전공을 살려 주님을 찬양하기 위한 방도로 1990년부터 한국선교무용예술원을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후배와 제자들의 영혼구원을 목표로 활동하고, CCC교재로 양육도 병행했다. 현재 선교무용단은 군부대, 병원, 노숙자 사역을 의뢰받아 정기사역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개교회 초청 집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박 교수로 인해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에는 선교무용과도 생겼으며, 현대무용과 발레, 한국무용 전공자들로 구성된 숙명무용연구회 ‘서로’도 활발히 활동중이다.
특히 박 교수는 지난해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교회대부흥 100주년 기념예배에서 100명의 연합무용단을 이끌고 선교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때 실력과 선교비전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산하 한국선교무용아카데미도 창립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과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박 교수는 오직 ‘하나님 영광’과 ‘전도’에만 열정을 바치고 있다. 그녀는 “매일 주님 위해 춤추는 삶, 아이들에게 말씀 전하는 삶이 즐겁고 행복하다”면서 “무용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복음을 전하는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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