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가축 전염병의 안전지대로 꼽현던 제주에서 돼지 콜레라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에서 발생한 마지막 돼지 콜레라는 1998년. 구제역도 30년 가까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대다.

제주는 1998년 이후 돼지콜레라는 물론 돼지전염병인 오제스키병, 구제역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1997년부터 돼지콜레라와 오제스키병에 대한 백신 미접종 정책을 시행해 1999년 12월18일 돼지전염병(콜레라, 오제스키) 청정지역임을 전 세계에 선포했다.

2001년 5월 30일에는 국제기구인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증받았다. 당시 OIE의 청정지역 인증은 국가단위로만 이뤄졌으나 지역단위로 인정한 사례는 제주도가 처음이었다.

2003년 12월에는 소 결핵 및 브루셀라 전염병 청정지역으로, 2009년 12월에는 뉴캐슬병 청정지역으로 인증받았다.

이처럼 제주가 주요 전염병에 대한 무공해 청정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던 데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수성과 구제역 차단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민관이 함께 철저한 방역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돼지 콜레라가 발생함에 따라 기록이 깨지게 됐다.

한편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제주도 돼지 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 4700여 마리의 돼지를 긴급 살처분했다.


sh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