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회사 설립한 지 만 3년이 됩니다. 설립 초기에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광고 시장이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차별화된 광고 사업 모델을 통해 지난해 매출 빌링이 전년 대비 41.2% 상승했고, SK 이외의 비계열 고객 물량도 전년 대비 505%나 상승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K마케팅앤컴퍼니의 이시혁(50) 커뮤니케이션사업부문장은 광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터랑이다. 광고회사 출신인 그는 95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전신)으로 옮긴 후 삐삐에서 PCS, 휴대폰으로 바뀌는 이동통신시장의 격변기에 TTL 캠페인을 비롯해 2002년 SK텔레콤 붉은악마 캠페인 등 성공 사례로 꼽히는 대표적인 광고 마케팅을 진두지휘 했다.

3년 전 다시 광고업계로 돌아온 그는 창의성을 앞세운 새로운 광고 마케팅으로 새롭게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있어 한가지 전략과 채널 만으로는 최대의 효과를 내기 힘들다”면서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통합해 조리있고 일관돤 전략으로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광고, PR, 온라인, 프로모션 등 SK마케팅앤컴퍼니가 종합 홍보 대행을 맡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는 인터넷조사 참여율 47.9%라는 세계 신기록을 갱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SK마케팅앤컴퍼니의 고객사인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부문장은 회사 경영과 시스템 등 조직 구성도 파격적으로 바꿨다. 그는 “SK마케팅앤컴퍼니에는 광고대행사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광고기획자 AE(Account Executive)가 없고, 광고주와 소비자 대상으로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펼치는 CP(Communication Planner)라는 직군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광고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광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크리에이티브 조직을 별도의 법인으로 구분시켜 ‘크리에이티브 독립 운영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이같은 독특한 시스템이 광고인들의 역량을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CP는 고객 브랜드에 대한 초기 조사부터 그에 맞는 최적화된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구상해 창의성까지 완결시키는 전문 플래너로의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국내외 광고업계에서 역량이 검증된 업계 최고의 CD(Creative Director)를 주축으로 현재 총 6개의 크리에이티브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그는 "시대가 변해도 광고 사업의 본질은 창의적인 ‘빅 아이디어’에 있다"고 말한다. 특히 최고의 시스템 안에서 최고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과 성공 캠페인이 탄생한다는 사실을 믿는다. 그의 더욱 기발하고 창의적인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다.

<박영훈 기자@zuhpark>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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