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 어보브반도체(102120) 사장은 지난 22일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설계 및 판매에 있어 국내 2위 업체인 이타칩스와 주식 맞교환을 했다.

어보브반도체 주식 550만주와 현금을 주고 이타칩스 주식 100%를 인수하는 요건이다.

어보브반도체가 550만주를 신규 발행해, 기존 이타칩스 주주와 주식 맞교환을 하는 형식이다 . 당초 어보브반도체 발행주식이 1196만주라, 전체 발행주식의 절반 가량이 신규 발행돼 주가 희석요인일 수 있다.

다만 어보브반도체의 새로운 주요주주로 들어오게될 이타칩스 주주들은 자발적으로 향후 1년 간 보호예수하게 된다.

이번 주식 맞교환을 통해 어보브반도체는 국내 2위 업체인 이타칩스와 향후 합병 절차를 밟게 된다.

최원 사장은 23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어보브반도체와 이타칩스가 올 해 계획하고 있는 매출액을 합하면 약 900억원 가량이 된다”며 “단순 매출 합계를 뛰어 넘어 올 해 연구개발 분야에서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무엇보다 연구ㆍ개발(R&D)에서 중복된 부분은 없애고, 새로운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어보브반도체와 이타칩스 모두 해왔던 리모콘 쪽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의 경우 앞으로 이타칩스가 전담하게 되고, 어보브반도체는 새로운 영역의 R&D에 능력을 쏟아 붓게 되는 방식이다.

수치적으로 연간 20억원 가량의 R&D 비용이 절감되게 된다. 같은 분야에 어보브반도체, 이타칩스가 중복 투자했던 부분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이와 관련 “중복됐던 R&D비용을 향후 신시장 개척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끼리 출혈경쟁을 하지 말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 큰’ 경쟁을 하자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글로벌 시장은 약 15조원 규모인데, 국내 업체끼리 싸울 수 없었다”며 “작은 회사들이 모여서 큰 회사가 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주식 맞교환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팹리스 업체가 탄생하는 신호탄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M&A로 일본, 유럽 등 선진업체를 추격하고, 후발주자인 대만, 중국 업체와의 격차를 벌이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