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이수민 기자, 인천항~덕적도 카페리 승선기
출발지 꼼꼼한 안전관리와 대조 중간기항지 화물 대충대충 여전
90명 정원에 구명조끼 110개 승객짐도 철저관리 큰 변화
진도해안에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각 해양항만청을 중심으로 여객선들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본지 기자가 직접 카페리를 타본 결과 출발지인 인천항에서는 차량 간 거리를 띄워 싣고 라싱밴드로 고박(붙들어 맴)을 하는 등 안전점검이 철저했지만, 중간기항지에서 태운 차량에 대해서는 고박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 1일 인천항에서 덕적도로 가는 카페리에 탑승한 기자의 눈에는 차량들의 고박상태가 가장 먼저 들어왔다. 라싱밴드로 네 바퀴를 다 묶고, 받침목이나 돌로 바퀴를 괴는 등 안전 기준에 따라 고박된 상태였다. 차량 간 거리도 기준인 60㎝이상씩 떨어져 있었다. 세월호 침몰에서 화물 및 자동차의 고박이 제대로 안돼 화물이 쏠린 것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규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감지됐다.
배에 탑승한 박모(50) 씨는 “차를 솔직히 (평소의) 반밖에 안 실은 것 같기는 하다”며 “사고 이후 안전기준이 강화돼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승객도 “사고 이후에는 차를 좀 적게 실어서 본래랑은 다르게 자기 차 못 실은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며 귀띔했다.
90명 정원의 배에는 110인분의 구명조끼가 준비돼 있었고, 구명조끼의 위치를 알리는 종이도 붙어 있었다. 비상대피로도 출력돼 게시판에 붙어 있었고 구명동의 착용법도 설명됐다.
출발하고 나서 비상시 안전 규칙에 대한 방송이 이뤄졌다. 평소 배를 자주 탔다는 변모(34) 씨는 “안전 방송이 예전에는 작게 들렸는데 오늘은 훨씬 크게 들렸다. (안전규칙 등을 설명하는)TV 잘 안 나왔었는데 고쳤는지 잘 나왔다”고 했다.
이모(67ㆍ여) 씨는 “저번에 올 때는 안 그랬는데 승객들 짐을 이번에는 촘촘하게 묶더라. 차는 원래 잘 묶었는데 승객들 짐에는 소홀했던 것 같은데 사고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했다.
하지만 배가 중간 기항지인 대이작도에 멈췄다가 다시 출발한 이후, 기자의 눈에는 갑판에 라싱밴드에 묶이지 않은 채 서 있는 차량 두 대가 들어왔다. 대이작도에서 탑승한 차량으로 추정됐다. “왜 저 차량은 묶지 않았어요?”라고 직원에게 물었지만 직원들은 “아까 다 묶고 출발했어요”라고 답할 뿐이었다. 묶여있지 않은 차량을 가리키며 왜 묶지 않았냐고 되물어도 손으로 엑스 표시만 할 뿐 별다른 대답이 없었다. 점검이 강화된 인천항에선 규정대로 처리하지만, 중간 기항지에선 곧바로 안전불감증이 되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승객들은 세월호 사고 이후 불안하다면서도 배를 타지 않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덕적도에 여행차 간다는 김모(33ㆍ여) 씨는 “사실 겁이 나긴 하지만 (사고) 이후에 오히려 안전 쪽은 강화되지 않았을까 기대해본다”며 “이 배는 사고 전에 표를 예매해서 우선 탔다”고 했다. 이모(47ㆍ남) 씨는 “솔직히 겁이 나긴 났다. 큰 배든 작은 배든 바다를 건너간다는 것은 다 똑같은 것이고. 배들이 다 노후돼서…”라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특별점검 결과 17척의 대상 여객선 모두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이 발견된 바 있다.
인천=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