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설립 10년만에 코스닥 상장 승인

4월말~5월께 상장 주목

여의도 골프존 매장에는 전화가 빗발친다. 예약 전화다. 그러나 직원들은 연방 “죄송합니다”만 반복한다. 이미 연습장이 꽉 차 부킹(Booking)을 할 수 없다.

골프존은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를 바꿨을 정도다. 술이 아닌 음료수를 놓고 골프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이 같은 골프존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됨에 따라 창업주인 김영찬 대표와 김 대표의 아들인 김원일 대표의 ‘대박’ 스토리에 눈길이 간다.

김영찬 골프존 대표는 홍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시스템사업부장을 끝으로 대기업 생활을 마쳤다.

이후 영밴이라는 부가통신(VAN) 회사를 만든 뒤 지난 2000년 골프존을 창업했다.

골프존을 성공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김 대표는 직원들과 같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새로 입사한 직원들이 골프존 시뮬레이터 라운딩 결과 100타 안에 들어갈 경우 직접 골프장 라운딩을 같이해 줄 정도다.

직원들의 자기개발비를 톡톡히 지원해 주기도 한다.

김원일 대표는 골프존 지분 547만여주를 갖고 있다. 부친 김영찬 대표는 197만여주다. 상장 전 지분율은 72.4%, 주식수로는 744만여주에 달한다.

공모가는 주당 6만9000원에서 8만2000원 사이로 예정가 상단에서 골프존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김(金)씨 부자가 갖고 있는 744만여주의 지분가치는 6100억원에 달한다.

2000년 5월 설립된 골프존은 2년 만에 첫 매출 20억원을 올렸지만 2010년에는 매출액 1843억원에 영업이익 622억원을 올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골프존은 국내 시장 확대는 물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골프 문화를 바꿔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김 대표 부자(父子)의 지분가치가 현재 6000억원대 안팎이지만, 국내 시장이 더 커지고 일본, 중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등지에서 골프존이 성공가도를 달릴 경우 지분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김 대표 부자의 대박 스토리가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오는 4월 말이나 5월께 상장하는 골프존에 관심이 쏠려 있는 이유다.

허연회 기자/ 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