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장관 회담…무슨 대화 오갔나
양국 커뮤니케이션 강화
北核문제 등 협력 한목소리
美 무역불균형 심화 지적
中 반대 고수속 대립 예고
오는 19일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방미 준비작업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5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워싱턴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번 회담에서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의 의제들을 논의하면서 양국 간 협력이 상호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위안화 환율절상에 대해서는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 앞서 양제츠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미 관계는 올바른 토대 위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우리 양국이 지속적으로 함께 협력하는 것은 중국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최선의 이해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 주석의 방미에 대해 중·미 수교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의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방미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도 “후 주석의 국빈방문을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다”며 “양국 간 긍정적이고 협력적이고 포괄적인 관계를 확실히 지속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두 장관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6일 중국국제문제연구소 궈셴강(郭憲綱) 부소장은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 “미국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중국의 국력이 빠르게 신장하면서 중·미 관계에 협력과 마찰이 병존하고 있다”면서 “이번 후 주석의 방미는 양국 간 커뮤니케이션을 증진시켜 북핵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양제츠 장관은 클린턴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 자리에 배석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측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핵심의제가 될 것이며,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후 주석에게 위안화 절상과 관련된 문제를 직접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깁슨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향후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 재구조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깁슨 대변인의 발언이 오바마 대통령과 팀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 그리고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이 참여한 고위급 회동 직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회동에서 위안화 절상과 관련된 의견대립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위안화 절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야오핑(蔣耀平)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지난 5일 한 경제포럼에서 “위안화를 절상시킨다 해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불균형은 해소되기 힘들 것”이라면서 “환율은 현재 중국의 무역흑자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중국이 환율 시스템을 개혁한 이후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3.2% 절상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올해 위안화 절상폭이 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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