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KBS 월화극 ‘뷰티풀 마인드’의 내용이 괜찮다. 미스터리 의학물로서 이야기 전개는 신선하고 궁금증마저 생긴다.

그런데도 SBS 월화극 ‘닥터스’와 시청률 차이가 매우 크다. 27일 방송된 3회의 시청률이 ‘닥터스’가 14.4%인 반면 ‘뷰티풀 마인드’는 4.7%에 그쳤다.

‘닥터스’는 김래원, 박신혜이 주연을 맡았다 해도 ‘뷰마‘가 이 정도 시청률이 나올 드라마는 아니다. 그렇게 된 데에는 몇가지 이유들이 있는 것 같다.

우선 ‘뷰마’는 장혁 혼자서 하는 드라마 같다. 실력파 의사지만 테이블 데스(수술중 사망)에도 꿈쩍도 않는(알고보니 그는 공감장애가 있는 사람이었다) 의사이면서 이제 완벽한 수사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타고난 의사+완벽한 수사관‘을 장혁 혼자 하니 다른 사람이 할 게 없어진다.

이영오(장혁 분)는 3회에서 갑작스레 쓰러진 병원장 신동재(김종수 분)를 수술하다 죽게되고, 이후 브리핑에서 “신동재의 사망원인은 살인이며 그 범인은 지금 이 안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사를 노린 범인이 신동재가 먹던 당뇨 약에 급성 뇌출혈을 일으키는 성분을 넣었던 것이라고 했다.

교통과 순경으로 나오는 박소담(계진성 역)은 ‘사도’ 등 영화에서는 강렬한 캐릭터와 잘 어울렸지만, 여기서는 밋밋하게 보이고, 대사도 잘 안들린다. 박소담의 발음이 나쁜 게 아니라 시청자의 귀에 잘 꽃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부마‘는 병원 권력과 누가 실력 있는 교수인가 하는 기존 의학 드라마에 그 이상의 스토리와 메시지를 깔고 있는 듯 하지만 아직은 그 맛을 시청자가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있다.

또한 ‘부마’가 전반적으로 어두운 것도, 휴먼 느낌과 함께 밝은 분위기의 ‘닥터스‘에 비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닥터스‘는 설레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적인 이야기로 본다면 ‘부마’가 좀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야기 전개가 뻔할 것 같은 ‘닥터스‘에 비해 ‘부마’의 스토리가 더 매력적이다.

하지만 재미 있다고 많이 보는 것은 아니다. 공감을 못하면 재미있어도 시청률은 낮을 수 밖에 없다. ‘부마’는 장혁이 연기하는 이영오라는 의사 캐릭터에 아직 시청자들이 공감이 되지 않고 있다. 재미 있으면서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보다는 뻔하지만 공감 되는 드라마가 더 유리하다.

이제 장혁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강철민 시신이 바뀌었고, 심장이 없어진 사건과 신동재 병원장의 살인사건 등의 진범을 잡아야 한다. 이 어려운 일을 장혁 혼자 다해내지 않기를 바란다.

확신에 찬 이영오의 힘 들어간 눈빛과 말들은 미스터리를 강화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시청률을 올리는 데에는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장혁의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과정과 장치가 마련된다면 시청률 반전도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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