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김성현·이홍구 대표이사 재추천

국민카드·KB라이프 등 3개사 CEO는 교체

“조직의 안정 및 혁신을 동시에 추구”

이홍구(왼쪽) KB증권 WM부문 대표이사, 김성현(오른쪽) KB증권 IB부문 대표이사.[KB금융그룹 제공]
이홍구(왼쪽) KB증권 WM부문 대표이사, 김성현(오른쪽) KB증권 IB부문 대표이사.[KB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KB국민카드 신임 대표에 김재관(56) KB금융 재무담당(CFO) 부사장, KB라이프 대표에 정문철(56)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이 내정됐다. KB증권 김성현·이홍구 대표는 연임이 결정됐다. ‘안정 속 변화’ 방침을 바탕으로 조직의 안정 및 혁신을 동시에 추구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KB금융지주는 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오는 12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KB국민카드·KB라이프생명·KB데이타시스템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이번 KB금융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 안정 속 변화에 방점을 뒀다. 아울러 ▷경영능력이 입증된 대표의 연임 ▷혁신 및 세대 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들의 육성 ▷그룹의 경영철학을 이해하고 추진할 인물 선임 등 사항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추위는 김성현(61) KB증권 IB부문 대표이사와 이홍구(59) KB증권 WM부문 대표이사의 재추천을 결정했다. 대추위는 “연속성 있는 경영전문성 발휘를 우선 고려했다”고 전했다.

김성현 대표이사는 기업금융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며 견고한 수익창출력을 입증하고, IB뿐만 아니라 S&T 부문의 빠른 안정화와 실적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홍구 대표이사는 취임 1년차 임에도 신속한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로 WM 자산·수익의 가파른 성장을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왼쪽부터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후보, 정문철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 후보, 박찬용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KB금융그룹 제공]
왼쪽부터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후보, 정문철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 후보, 박찬용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KB금융그룹 제공]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에는 비교적 젊은 대표들을 선임했다. 대추위는 “새로운 후보들은 각각 중소기업과 개인고객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에 전문성을 가졌다”면서 “소상공인, 사회 저소득층 등 지원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후보로는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CFO) 부사장이 추천됐다. 김 부사장은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장, SME기획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에 대한 경험과 조직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실행력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 후보로는 정문철 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이 추천됐다. 정 부행장은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를 거쳐 국민은행 재무기획부장, 전략본부장, KB금융지주 홍보/브랜드총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중소기업고객그룹 전무 등을 역임했다. 주요 사업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보유한 경영관리 전문가로, 조직관리 리더십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박찬용(59) 국민은행 기획조정담당 부행장은 국민은행 업무지원본부장, 기획조정담당 상무 등을 역임했다. 대추위는 박 부행장에 대해 사업구조 재편 등 경영 체질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경영감각과 실행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추위는 “시장포화 및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과 변화·혁신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KB금융이 추구하는 ‘신뢰와 상생’을 기반으로 고객, 주주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들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 갈 수 있는 KB금융이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 재선임된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