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한국관광공사 추천 여행지…내달 21일 한겨울 산타 마을 축제 열려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 산타 마을 방문
‘한겨울 산타 마을 반려문화 축전’ 연계

[헤럴드경제(봉화)=김성권 기자] 한 해의 마지막을 낭만적인 장소에서 보내고 싶다면 동화마을로 떠나자.
365일 날마다 크리스마스인 마을, 바로 봉화 분천 산타마을이다.
전국 유일의 산타 테마마을인 경북 봉화 분천 산타마을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12월 이색테마지로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2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겨울 속 동화마을’이다.
군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겨울 속 동화마을’라는 주제로 12월 추천 가볼만한 곳에 ‘봉화 분천 산타마을’ 등을 포함한 전국 5곳의 겨울 여행지를 선정했다.

이곳은 한국의 시베리아로 불리는 봉화지역의 첩첩산중 산골오지 지역에 누구나 알고 있는 어릴 적 동심의 산타를 활용한 이색 관광지이다.
느릿느릿 기차를 타고 분천역에 내리면 겹겹이 둘러선 산을 배경으로 빨간 지붕의 아담한 역사가 서 있다.
역사 앞 광장은 계절에 아랑곳없이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썰매를 끌며 달려가는 귀여운 루돌프 모형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빨간 코와 뿔이 달린 네 마리의 루돌프가 끄는 썰매에는 흰 수염에 빨간 옷을 입은 산타 할아버지도 보인다.
썰매에 올라타면 산타 할아버지 옆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광장 주변에는 갖가지 포토 존이 줄을 잇는다.
익살스러운 산타, 알록달록한 기차 등을 배경으로 즐겁게 사진을 찍다 보면 잊고 살았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산타 우체국에서 내년 크리스마스에 배달되는 엽서를 쓰고, 루돌프 열차를 타며 즐기다 보면 겨울 하루가 짧기만 하다. 빨간 지붕이 옹기종기 모인 분천 산타 마을을 중심으로 12월 21일부터 축제도 열린다.
21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6일까지 58일 동안 개최된다. 작년 큰 호응을 얻었던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가 올해도 산타 마을을 방문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산타 마을만의 정체성이 돋보이는 공연, 체험, 볼거리도 다채롭게 준비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연계 행사로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겨울 산타 마을 반려 문화 축전’이 진행되어 축제 콘텐츠가 한층 더 풍성하다.
V-Train(백두대간협곡열차)에 몸을 실으면 V자로 깎아지른 백두대간 협곡을 덜컹덜컹 달려간다.
오직 기차를 타야만 만날 수 있는 풍경도 나타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양원역사와 ‘하늘도 세 평이요, 꽃밭도 세 평이라’라는 산골 역 승부역에도 내려 본다. 때 묻지 않은 오지 풍경을 두 발로 누리는 낙동정맥 탐방로도 수해 피해를 복구하고 다시 개통됐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고, 억지 춘양시장에서는 산골 마을 오일장의 넉넉한 맛과 정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650여 개의 정자 중에 봉화지역에만 103개가 존재한다. 봉화 정자 문화생활관에서 살아 숨 쉬는 누정 문화도 누려보자.
박현국 봉화군수는 “명성있는 테마 관광지로 거듭난 분천 산타 마을이 전국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겨울 대표 관광지로 선정됐다.”라며 “다음 달 21일부터 열리는 한겨울 분천 산타 마을 축제 또한 관람객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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