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연 ‘전력지원체계 연구개발 수요조사’ 진행

피복·장비부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까지 가능

軍 필요한 기술 소요기획 첫 민간 공개…“우수 민간 기술 적극 도입”
국방부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군 전력지원체계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과 제품이 수록된 소요기획서를 처음으로 민간에 공개한다. 국기연은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4월 26일까지 군에서 활용 가능한 전력지원체계 분야의 제품과 기술 연구개발 수요를 모집중이라고 6일 밝혔다. [국기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군 전력지원체계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과 제품이 수록된 소요기획서를 처음으로 민간에 공개한다.

군에 필요한 기술을 민간에 알리고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민군 상호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국기연은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4월 26일까지 군에서 활용 가능한 전력지원체계 분야의 제품과 기술 연구개발 수요를 모집중이라고 6일 밝혔다.

전력지원체계란 무기체계를 제외한 장비와 부품, 시설, 소프트웨어, 그밖에 물품 등을 통칭한다.

수리부속과 같은 무기체계의 기능 발휘를 위한 필수 품목부터 방탄복과 같이 전투원의 생존성과 직결되는 품목, 그리고 전투복과 전투화처럼 장병들의 사기와 복지에 직결되는 의·식·주 품목을 포괄한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소요기획서는 현재와 미래 군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품목은 물론 민간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군에 적용되지 않은 품목까지 수록돼 있다.

국기연 관계자는 “전력지원체계 연구개발 수요조사는 연구소와 학계, 업체를 대상으로 연구과제를 공모하는 제도로 민간의 우수 첨단과학기술을 국방 군수 분야에 적용해 군·산·학·연 공동참여에 의한 신규 연구개발 과제를 창출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조사 대상은 기존 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피복과 장구, 장비류뿐만 아니라 미래 군 장비·물자에 접목 가능한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까지 군에서 활용가능한 분야라면 제한이 없다.

최근 3년간 시행된 수요조사에서는 산·학·연으로부터 다수의 우수과제가 접수됐으며, 특히 AI기술 적용 알고리즘 개발, 방탄류 신소재,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과제들이 지난해부터 연구개발 추진중이다.

국기연은 수요조사 세부 절차와 참여 방법, 그리고 우수사례 소개 등과 관련한 설명회를 이달 중 서울과 대전 등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손재홍 국기연 소장은 “미래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산·학·연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그간 산·학·연의 적극적인 참여로 우수한 민간 기술이 군에 도입돼 왔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품들이 군에 적용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력지원체계 분야 연구개발 수요조사 공모와 설명회, 소요기획서 공개본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국기연 홈페이지(www.krit.re.kr)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