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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더나 맞고 식물인간…‘30대 181cm’ 건강했던 아들의 비극
2차 접종후 심정지…병원서 식물인간 판정
‘백신 이상 반응’ 신고, 답변은 2달 걸려
'위드 코로나' 여파로 중환자실서도 쫓겨날 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180cm가 넘는 건강한 30대 아들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한 뒤 식물인간이 됐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을 통해 제기됐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모더나 2차 접종을 하고 3일 만에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아들을 살려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글에 따르면, 청원인의 아들 A씨(37)는 지난달 28일 모더나 2차 접종을 받고, 3일 뒤인 지난 1일 오후, 심정지 증상으로 길에서 쓰러졌다. 이후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발견돼 같은 날 오후 9시께 신고 뒤 급히 병원에 이송됐다.

가족들은 이달 5일 의료진으로부터 A씨가 식물인간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호흡을 도와주는 튜브 삽입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완벽한 자가 호흡은 불가능한 상태로, 의식이 깨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연합]

청원에 따르면, 의료진은 A씨의 상황을 백신 이상 반응으로 보고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 심장 CT상 현재 이상은 없고 머리, 배 CT상에도 이상이 없어 심정지가 나올 만한 어떠한 이유도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다.

청원인은 “보건소에서 ‘담당 주치의로부터 진단서 및 의사소견서 등 자료를 받았고, 질병관리청에 전달했다’고 했지만, 지금 현재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 신고가 많아 결과를 전달해주기까지 약 두 달 정도 걸린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청원은 위드 코로나 여파로 인해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반 병실을 코로나 병실로 전환하라는 행정명령이 내려온 상황도 지적했다. 현재 의식도 없는 중환자인 아들이 중환자실 밖으로 내몰리게 되었다는 비판이다.

청원인은 "37살의 181cm 건강했던 아들이었는데, 건강하고자 맞은 모더나로 20일 넘게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다"며 "우리 가정에 큰 울타리가 되었고 든든했던 착한 아들의 모든 시간이 멈춰버렸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당장 대통령, 정치하시는 분들을 만나러 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분들도 한 번쯤은 부모님과 아들과 딸이 하루아침에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다면 조용히 있을 수 있을지 묻고 싶다"며 "그냥 나라에서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만 하고 계실 수 있을까.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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