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채널 BJ 땡초 캡쳐]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지적장애인 여성을 추행하는 내용의 인터넷방송을 통해 돈벌이를 한 BJ 땡초가 결국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3일 장애인 강제추행 등 혐의로 A 씨(26·닉네임 땡초)에 대해 발부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BJ땡초는 지난달 경기도 모처에서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을 통해 생방송을 하면서 지적장애인 3급 여성 B씨의 옷을 벗게 해 강제로 방송을 진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J땡초가 이 같은 행위를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

BJ땡초의 지적장애인 추행 논란은 지난달 5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아프리카TV BJ땡초 지적장애 3급 데리고 벗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글에 따르면 BJ땡초는 지적장애 여성을 데리고 다니며 한 온라인 방송 플랫폼을 통해 벗방을 진행했다.

BJ땡초는 여성이 벗방을 거부하자 “별풍선을 환불해줄 거냐” 등 오히려 강압적 태도를 보이며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후 사건이 공론화되고 논란이 거세지자 BJ땡초는 방송을 통해 “B 씨와 사랑하는 사이다. 이익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드리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BJ땡초의 행위를 범죄로 판단해 지난 6일 경기 부천시 모처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BJ땡초가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 염려, 범죄 혐의의 중대성 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한차례 반려됐으나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최근 영장을 재신청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지난달 7일 ‘BJ땡초의 채널이 영구정지돼 더이상 온라인 방송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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