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왼쪽),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 논란을 빚은 데 대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조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형 성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프다”면서 “고민정 의원님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된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총선에서 고 의원이 당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썼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민주당은 조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했고, 고 의원은 조 의원을 모욕죄로 형사 고소했다.

고 의원은 또 조 의원이 페이스북 글에서 고 의원에 대해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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