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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접대 검사 폭로’ 박훈 “잔챙이 검사 3명 이름 다 안다”
박훈 변호사.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술접대'에 참석한 검사 1명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던 박훈 변호사가 4일 '윤대진 검사장 친형'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술접대를 받은 나머지 검사에 대해 추가 폭로할 것을 예고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대진 검사장 친형) 사건을 다시 검찰이 수사하고 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검찰이 덮겠다면 전쟁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김봉현 폭로 문건 중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 친형 관련 지인에게 5000만원을 줘서 수원여객 관련 영장이 청구되지 않았다'는 내용에 주목했다"면서 "김봉현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 지인이 누구인지 찾아 나섰고,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뇌물수수 혐의로 지명수배된 윤대진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2012년 7월 말에 도피했다가 2013년 4월 태국에서 불법 체류자로 체포돼 국내 이송될 때까지' 도와준 자들을 찾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김봉현이 술 접대했다는 잔챙이 검사 3명의 이름을 다 알고 있다"며 윤 전 서장 사건 수사를 철저히 할 것을 촉구했다.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친형인 윤 전 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돼 강제 송환됐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경찰은 윤 전 세무서장이 업자와 함께 골프를 쳤던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6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이 모두 기각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2019년 12월 수원 사건과 관련해 5천 지급(○○○ 지검장 로비 명목-친형 관련 사람) 경찰 영장 청구 무마용(실제 영장 청구가 미뤄지다가 라임 관련 등으로 영장 청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부원장은 지난달 19일 입장문을 통해 "수원지검은 제가 수원지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9년 12월 중순 김봉현의 수원여객자금 160억여원 횡령사건으로 경찰이 영장을 신청했을 당시 영장을 반려하거나 기각함이 없이 바로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고 김 전 회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지난달 22일 "김봉현 문건에 나오는 윤대진 로비 '친형관련 사람'에서 친형은 윤대진의 '친형' 윤우진이다"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윤 전 서장 사건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과 윤 전 서장의 동생인 윤 부원장은 '대윤'과 '소윤'으로 불리는 등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이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에게 수사 지휘를 하지 못하도록 지휘권을 발동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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