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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北과 대화 희망”…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
폼페이오, 고위급 회담 등 가능성 언급
北은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 없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나온 발언으로, 미국 측 역시 만남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9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유선 회담에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계속할 수 있기를 매우 희망한다”며 “그것이 정상회담보다 낮은 수준에서인지, 고위 지도자들이 함께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적절하고 유용한 활동이 있다면 (대화를) 희망한다”고 했다.

“상대방과 진행 중인 대화에 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사실상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정상회담이라는 표현까지 언급하며 미국 역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말에 “나는 북한이 만나고 싶어하고, 우리 역시 그러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애초 미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낮게 봤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미국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7일 방한했던 비건 부장관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직후 “북한이 준비됐고, 협상력을 부여받은 대화 상대를 임명하면 우리 역시 대화가 준비됐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대화 채널은 열어 놨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은 필요 없다”고 하는 등 미국을 향한 비난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4일 담화에서 “조미(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한 바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관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전략적 위협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하는 관여정책 접근법을 취해 왔음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북한이 핵 확산을 줄이고 근본적 변화를 하도록 납득시키는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북한의 무기 시스템은 역사적으로 북한이 생각해온 것처럼 안전을 제공하기보다는 실제로는 위험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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