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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김여정 “북미정상회담 우리에겐 무익…미국에나 필요한 것”
김여정 담화…“북미정상 결심땐 모를 일”
“美 결정적 변화 없으면 연내 회담 무익”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3차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친 것과 관련해 “명백한 것은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이 누구의 말대로 꼭 필요하다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는 사실을 놓고 그러한 사건을 점쳐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 TV 인터뷰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나는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하고 우리도 분명 그러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도움이 된다면 회담할 것이라고 긍정적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김 제1부부장은 “하지만 또 모를 일이기도 하다”며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라며 여지는 열어뒀다.

또 “조미수뇌회담이 성사된다고 치자. 미국은 우리 지도부와의 계속되는 대화만으로도 안도감을 가지게 되어있고 또다시 수뇌들사이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담보되는 안전한 시간을 벌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거두어들일 그 어떤 성과도 없으며 기대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조미사이의 심격한 대립과 풀지 못할 의견차이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올해 중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도 조미수뇌회담이 불필요하며 최소한 우리에게는 무익하다고 생각한다”며 “더우기 올해 중 조미수뇌회담은 그 가능성 여부를 떠나 미국이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우리가 받아들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세가지로 말한다면 첫째, 그것이 필요하다면 미국측에나 필요했지 우리에게는 무익하다는 것이며 둘째, 새로운 도전을 해볼 용기도 없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앉아야 또다시 우리의 시간이나 떼우게 될 뿐이고 그나마 유지되어오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며 셋째, 쓰레기같은 볼턴이 예언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지금 수뇌회담을 한다면 또 그것이 누구의 지루한 자랑거리로만 이용될 것이 뻔하다”며 “미국은 대선전야에 아직 받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과 같이 미국이 극도로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도 우리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간의 특별한 친분관계가 톡톡히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이런 때에 미국이 불안초조한 나머지 제풀에 서불리 우리의 중대한 반응을 유발시킬 위험한 행동에 나선다면 잠자는 범을 건드리는 격이 될것이며 결과가 재미 없으리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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