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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대선 후보·넘버2 선출직 숨져”…외신, 박원순 시장 사망 일제히 보도
경력 상세 소개…성추행혐의 피소도 언급
코로나19와의 싸움도 주목
WSJ “서울의 공격적 대응으로 칭찬받은 시장”
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주요 외신도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은 박 시장의 실종 및 수색 과정, 정치 경력 등을 소개했고 일부는 그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로이터·AFP·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오전 0시44분께부터 실종됐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긴급으로 내보냈다.

AFP는 박 시장의 사망 기사에서 학생운동, 시민단체 활동과 서울시장 경력 등을 조명했다.

또 AP는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 등을 소개하며 “그는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며 박 시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고 전했다.

NYT는 박 시장이 한국 최초의 성희롱 사건에서 승소한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최근 몇년 동안 ‘미투 운동’이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고 소개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가장 공격적인 지도자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울의 공격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칭찬받은 시장”이라면서 1000만 인구의 서울에서 1400명 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과 830만 인구의 뉴욕에서 22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대비시켰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박 시장을 가리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센 선출직 공직자”라면서 “민주당의 2022년 대선주자 중 하나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박 시장이 정치적 연줄도 경험도 없이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며 “예상을 깨고 그가 한국에서 두번째로 힘있는 자리에 올라선 것은 한국인들이 기득권 정치에 질렸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소개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박 시장이 북악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것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 역시 박 시장의 실종 사실이 알려지자 “차기 한국 대선의 잠재적 후보 중 한명이자 서울시장이 전 여비서의 성추행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인구 1000만의 도시인 서울을 이끌었던 박 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국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께 서울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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