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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수감자가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등을 할 수 있도록 가족이나 지인이 넣어주는 영치금을 교도관이 3년간 빼돌려 인터넷 도박을 하다가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내년부터 영치금 현금 접수를 폐지하고 가상 계좌로만 받기로 했다.

13일 법무부와 목포교도소 등에 따르면 교도관 A씨가 2016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목포교도소에서 근무하며 수용자들의 영치금 약 3억3000만원을 횡령했다가 최근 적발됐다.

A씨의 범행은 업무 담당자가 바뀌면서 드러났으며 그는 영치금 관리 업무를 하며 현금으로 받은 돈 일부를 빼돌려 인터넷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산시스템에 기록된 영치금 총액보다 계좌 잔액이 턱없이 모자라 덜미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A씨를 업무상횡령,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 했으며 지난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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