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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엔 출입기자 “반기문, 가족 위해 유엔 이용” 폭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가족 이익을 위해 유엔을 이용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시사저널은 지난 23일 유엔 출입기자 매튜 러셀 리 측의 서한을 공개하며 이 같은 주장을 보도했다.

매튜 기자는 “유엔이 반기호씨의 사업을 사실상 도운 셈이며, 그 사실을 적극적으로 감추려 했다”며 “반 전 총장이 한국 대선 출마를 결심한 지금, 모든 사실을 알려야 할 것 같아 메일을 보낸다”고 전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공항철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매튜 기자는 한국에서 반기문 23만 달러 수수 의혹이 보도된 지 사흘 뒤 인 지난 12월 27일 국내 언론에 이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는 뉴욕 유엔본부에 10년 이상 출입한 미국의 유엔 전문매체 이너시티 프레스 소속이다.

그가 가장 먼저 의혹을 제기한 대상은 반 전 총장의 둘째 동생 반기호씨였다.

반기호씨가 미얀마에서 보성파워텍과 KD파워라는 두 회사를 운영하면서 유엔 대표단 신분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는 것.

매튜가 이에 대해 유엔 측에 질문을 하자 그 직후 반기호씨 의혹을 증명할 인터넷상의 자료 중 일부가 갑자기 삭제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또한 최근 미국 현지에서 뇌물죄로 기소된 반 전 총장의 조카 반주현씨의 경우, 그가 근무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업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이 유엔본부 건물의 임대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이 반씨 소속 회사에 임대료를 지급한 것.

매튜는 또 반 전 총장의 둘째 딸과 지난 2006년 결혼한 인도인 사위 싯다르트 채터지 유엔 케냐 상주조정관이 반 전 총장 임기 동안 유엔 내에서 비정상적일 만큼 빠르게 승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매튜는 결국 반 전 총장 재임 시기를 족벌주의 시대(Era of nepotism)였다고 표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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