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이름값' 하는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브랜드를 위한 백과사전, 브랜드피디아(Brand+pedia) 입니다. 어쩌면 당신도 하나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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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한때는”…中전기차, 다음 30년 주인공 될까?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디자인은 어색했고 고속 주행 땐 떨림이 느껴졌으며, 브랜드에 대한 믿음은 없었다. ‘가격 대비 괜찮다’는 말이 유일한 위로였고, 주변에서 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정비소를 자주 들락거린다는 이미지까지…. 요즘 중국차가 마주한 편견들, 과거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가 받았던 평가였다. 이제 같은 편견 앞에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BYD가 서 있다. 올해 진출한 한국 시장에서 ‘낯선 중국차’라는 편견과 싸워야 할 BYD, 언젠가는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까?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모습을 드러내며 예약판매에 나선 씰(SEAL)부터 샅샅이 살펴봤다. 이날 서울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 BYD는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BYD 테크 웨이브’를 모티브로 BYD 아토3(Atto3), 씰, 씨라이언7, 양왕 U8, U9, 덴자 D9, Z9GT, 포뮬러 바오 BAO 5 등 총 8종이 출품됐다. 가장
2025.04.12 21:00맥도날드 활활?...한국‘만’ 더 많은 햄버거집, 어디?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퀴즈 하나. 한국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어디일까? 문제가 너무 쉽다며 맥도날드를 떠올린 당신, 틀렸다. 정답은 ‘버거킹’(전국 513개 매장, 올 2월 기준)이다. 맥도날드는 전국 422개 매장(작년 7월 기준)을 보유해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운데 2순위다. 전 세계 매장 수가 약 3만 8000개에 달하는 맥도날드를 한국에선 버거킹이 매장 수로 앞질렀다. ‘사건’이다. 미국도 중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에서만 맥도날드보다 더 많다는 버거킹. 이유가 있을까? 맥도날드 보다 빨랐다고?…‘한국 최초’ 미국맛 첫사랑 사람의 기억은 ‘처음’에 집중된다. 버거킹은 한국인에게 첫사랑 같은 존재다. 1984년 4월 종로에 문을 연 버거킹 1호점은 한국 최초의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이다. 1988년 압구정에 1호점을 연 맥도날드보다 4년 이른 시점이었다. 당시 미국 본토 햄버거 브랜드의 종로 상륙은 2023년 ‘파이브가이즈’(
2025.03.23 16:30“내 세금, 벤츠 사는 데 써줘요” 50년 타는 명품車, 너 누구야?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김유진 기자의 브랜드 백과사전,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혈세로 벤츠를 사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지는 이가 있다면, 기자는 “말이 되고 말고”라고 답하겠다. 공공기관 업무용 차량으로 값비싼 수입차를 쓰는 건 사실상 금기지만, 폭설 속 도시를 구하러 출동하는 ‘유니목’(Unimog, 하단 사진)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기름값만 160만원, 600km 제설작업에 기름 350L이 드는 ‘돈 먹는 하마’지만, 감당 못할 폭설 때마다 찾게 되는 마성의 유니목. 그 정체를 알고나면, 눈길에 마주치곤 “네 덕에 고맙다!”며 아이처럼 인사하게 될 지도? “이쯤되면 차력쇼” 물불 안 가리고 달리는 비결, 뭐길래? 유니목은 흔히 아는 벤츠의 수려한 외관과는 거리가 먼 특수장비차다. 첫 인상은 다소 겉늙고, 일 잘 할 것 같이 생긴 중고 신입 같다. 가슴팍에 벤츠 로고만은 선명하지만, 이조차도 중장비를 연결하면 가리워져 안 보이기 십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니목은 2차 세계대전
2024.11.30 19:30“이정재, 이 정도였어?” ‘미국맛’ 스타워즈, 한국서 통할까?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제일 먼저 죽는 역할 아니겠지?”, “외계인 분장으로 얼굴 가리진 않겠지?” 디즈니+의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에서 주연으로 나선 이정재를 향한 국내 팬들의 반응은 이처럼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기대가 자꾸만 커질수록 혹여 나중에 실망하게 될까봐 몸을 사렸다고나 할까. 이랬던 분위기가 이달 애콜라이트 예고편 공개 이후 한순간에 반전됐다. 예고편 속 이정재가 대체 어떤 모습이었던걸까? 꼬마 이정재와 51살의 어른 이정재를 동시에 설레게 만든 스타워즈 시리즈의 장수비결은 또 뭘까? “애콜라이트 이정재, 바쁘다 바빠”…청년부터 중년까지 담긴 예고편, 어땠길래 이정재는 평화를 위협하는 고대 시스에 맞서 제다이 연쇄살인 사건을 뒤쫓는 ‘마스터 솔’ 역할을 맡았다. 마스터 솔은 극중 젊은 시절(짧은 머리)과 현재(장발) 모습이 모두
2024.05.26 15:00“선재야, 캔모아 돌아왔대” 토스트 무한리필 ‘맛집’, 아직 있었어?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00년대 초중반 소녀들의 비밀 이야기는 종종 캔모아(Canmore)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공주풍 그네 의자에 앉아 눈꽃빙수와 파르페를 마시고, 무한리필 토스트를 n번쯤 먹다보면 앉은 자리에서 몇시간이 지나있기 일쑤였다. 2008년이 배경인 티빙 드라마 ‘선재업고튀어’에서 여고생 임솔(배우 김혜윤)이 친구와 ‘남자 얘기’로 고민상담을 하던 곳도 바로 캔모아다. 세련된 커피 전문점에 밀려 사라진 줄만 알았던 그 시절 캔모아가 최근 재도약에 나섰다. 아직도 캔모아를 찾는 소녀들이 있냐고? 캔모아는 더 이상 그 시절 소녀들을 위한 시간여행 장소가 아니다. 레트로(Retro)로 시작해 뉴트로(New+Retro)로 진화한 캔모아의 근황, 소녀들을 위해 준비했다. 한때 전국 매장 500개 넘었던 캔모아…어쩌다 사라졌나 캔모아는 2003년 5월 공병순 회장이 미국 유학시절 머물렀던 지역 이름을 본따 설립했다. 청소년들을 주 고객으로 과일주스·
2024.05.06 10:01“코인말고 이거 살걸” 팔았더니 50배 폭등…맥도날드 울린 ‘매운 맛’ 정체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 “대체 왜 팔았습니까. 이렇게 크게 될 기업인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4년. 맥도날드 경영진은 주주들의 거센 항의에 마른 침을 삼켜야했다. 맥도날드에서 통째로 팔아버린 6만원짜리 프랜차이즈 주가가 15배 가까이 뛰었는데, 침착할 수 있는 주주가 어디있으랴. 그로부터 또 한 번의 10년이 지난 2024년. 맥도날드는 다시금 그날을 떠올리며 밤잠을 설칠 지 모른다. 60달러(약 8만2000원) 언저리에 팔아버린 그 회사, 지금 주가는 약 50배 가까이 더 뛴 3000달러(약 412만원) 선을 터치했다. 뉴욕에서 가장 핫한 패스트 멕시칸 레스토랑이 된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 얘기다. ‘치폴레 코인’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이 상황 어쩌다 벌어졌을까. “맥도날드랑 왜 헤어졌어?”…“그때 우린 너무 달랐어” 주식 딸랑
2024.04.21 11:00“굴소스 이금기, 이 정도였어?” 이재용 뺨치는 재벌家, 몰라봤네요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금기(Lee Kum Kee) 씨, 당신은 누구신가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똑 떨어진 굴소스 병을 바라보다 불현듯 궁금증이 생겼다. 매번 호기심을 뒤로한 채 지나쳤던 그 이름, ‘이금기’에 관해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굴소스 명인(名人)으로 착각했던 이금기의 실체는 사람이 아니었다. 한문 표기 때문에 인명(人名)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국인이 아닌 홍콩 사는 ‘이씨’(李氏) 가문에서 만든 소스 회사 이름이다. 이들 가족은 5대째 굴소스 장사로 삼성 이재용가(家)에 버금가는 자산을 일군 재벌 가문이다. 반도체·바이오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도 아닌 소스 장사로 자수성가 한 이금기, 그 이야기에 군침이 돌았다. 삼성엔 이병철, 이금기엔 ‘이금상’…“최초의 굴소스, 이금기” 굴소스는 어느덧 한국인의 부엌에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외래종이다. 한식·일식&middo
2024.03.24 13:01“한국만 늦게 먹었네” 세계 최대 ‘伊 국민 파스타’, 억울한 사연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최근 ‘종가집’ 김치로 유명한 기업 대상에서 유럽 현지에 김치 공장을 세운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내 김치 시장 1위 기업의 현지 진출 소식에 불현듯 떠오른 브랜드가 있다. 이탈리아 1위 파스타 제조업체 ‘바릴라’(Barilla)다. 김치 얘기에 웬 파스타냐고? 김치 종주국 시장 1위인 종가집 김치처럼, 바릴라는 파스타 종주국 이탈리아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인 기업이다. 바릴라가 지금의 김치처럼 불티나게 팔린 덕에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현지 공장까지 세웠다는 점도 닮았다. 그렇다면 바릴라가 휘말린 황당한 소송, 남 일이 아닐 지 모른다. 멀게만 느껴지는 외국 기업이지만 K-푸드 열풍 속에 좀 더 깊게 알고 싶어졌다. “66억 내놔” 소비자 소송에 ‘억울’…“이탈리아 넘버원, 거짓말 아닌데” “‘메이드인 이탈리아’로 알고 샀는데&he
2024.03.01 17:59“물 한 병이 3만원?” 수상한 동네 마트, 더 수상한 男직원…그곳서 무슨 일이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동네 마트에서 일하는 30대 독신남 입니다. 키는 보통인데 장두형 머리라 훨씬 커보이고, 얼굴도 호감형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마트 식품 코너에서 일하는 또래 여자 분도 저에게 먼저 다가오더군요. 그런데 이 여자, 부모님이 이 마트 소유주라고 합니다. 예비 장인 성함이 정용진은 아니고요. 아무튼 난생 처음 만나본 이런 여자, 저랑 잘 될 수 있을까요?” 마트에서 썸 탄다고?…어디에도 없던, 이곳에선 가능합니다 브랜드피디아 27호는 김칫국 마시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사연 속 남자의 정체와 그가 일하는 특별한 마트를 소개한다. 이 남자는 ‘너의 모든 것 시즌2’의 조 골드버그(펜 배질리), 그가 일하는 드라마 속 마트의 현실판은 ‘에레혼’(EREWHON)이다. 조 골드버그는 미국 뉴욕에서부터 맘에 드는 여자를 스토킹하고 속옷까지 훔치는 기행을 벌이니 희대의 나쁜 남자다. 악행이 발각되자 신분을 세탁한 채
2024.02.17 17:01“중국 꺾고 따냈다” 페이커 손에 쥔 20kg 트로피, 알고보니 명품?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NFL(미국프로풋볼), NBA(미국프로농구), 그리고 LoL(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공통점은 뭘까?정답은 티파니 트로피다. 2023 롤드컵(LoL 월드챔피언십) 우승팀 T1에서 이상혁 선수의 품에 안긴 ‘소환사의 컵’ 역시 장인의 손길이 스며든 예술품이다. 주류 사회의 주류 스포츠를 위한 트로피를 제작해 온 럭셔리 브랜드 티파니(Tiffany & Co.)가 최근 몇년 새 e스포츠 트로피 제작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콧대 높은 명품들이 트로피 제작에 열 올리는 이유, 럭셔리 브랜드의 상부상조 전략을 알아보자. 여자들의 로망 ‘티파니’…언제부터 e스포츠 주목했나 티파니는 여성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쥬얼리 브랜드다. 다만, 반지와 목걸이 팔찌 등 섬세한 은 세공으로 쌓은 기술력을 앞세워 유수한 스포츠 대회 트로피 제작도 담당해왔다. 티파니 트로피는 비교적 비교적 최근까지만 해도 대부분 역사
2023.11.26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