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뉴스 뒤풀이] 알쏭달쏭 투자용어③…시장중립(market neutral)
▷알쏭달쏭 용어 풀이①…꼬리위험(tail risk) ▷알쏭달쏭 투자용어②…헤지(hedge) ▷알쏭달쏭 투자용어③ 중립(neutral) ▶마지막으로 중립(neutral)에 대해 설명드릴까 합니다. '중립'이란 표현을 정말 많이 씁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흔한 건 제목에 소개한 '시장중립'일 것입니다. 최근엔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 더 자주 등장하네요. 그런가하면 운동 동작을 설명하는 유튜브 방송을 보니 어깨 운동을 설명하면서 "허리와 등은 중립을 유지해주세요"라고 하더군요. 중립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는 상태'라고 하는데, 이 정도로는 시장중립, 탄소중립 같은 용어들이 잘 안와닿습니다. 중립의 의미를 가장 쉽게 이해하려면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우리 속담을 떠올리면 됩니다. 말을 타고 가든, 걸어 가든, KTX를 타든 어쨌거나 저쨌거나
2022.05.27 19:15[투자뉴스 뒤풀이]알쏭달쏭 투자용어①…꼬리위험(tail risk)
이번엔 투자 관련 기사에 심심찮게 등장하지만 구체적인 뜻풀이는 되어 있지 않아 한번쯤 궁금하셨을 수도 있는 용어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사실 자세히 알지 않아도 대략의 의미만 알고 있다면 투자뉴스를 읽는데 큰 불편함은 없겠지만, 상식 차원에서라도 알고 계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 준비했습니다. 꼬리위험(tail risk)과 헤지(hedge) 그리고 중립(neutral)을 차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꼬리 위험'(tail risk)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꼬리 위험에 대한 헤럴드경제 기사를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설명이 붙었네요 [한국은행이 실물경제는 부진하고 자산시장만 팽창하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의 꼬리 위험(Tail Risk·일어날 가능성이 작지만 일단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리스크)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2020년 9월 24일 헤럴드경제) 2008년 금융위기가 대표적인 '꼬리위험'이 현실화된
2022.05.27 19:15[투자뉴스 뒤풀이] 美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어떻게, 누가 구할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이처럼 한국 신문에 자주 언급된 적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5월 FOMC에선 정말 50베이시스포인트(bp·0.50%)를 올렸네요. 다음 FOMC에선 75bp 올리는 게 아니냐는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문기사를 보시다보면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Fed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후 Fed가 오는 3월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전날 24%에서 89.9%로 대폭 뛰어올랐다.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76%에서 24%로 급격히 낮아졌다.](2022년 2월 11일 헤럴드경제) 대체 저 확률은 어떻게 구하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이 모여서 결정하나요? 아니면 누가 점쟁이처럼 찍어주나요? 물론 투자뉴스에서 중요한 건 구체적인 숫자가 아니라, 흐름입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도 50%, 7
2022.05.16 18:16[투자뉴스 뒤풀이] 금리 ‘발작’을 이해하는 첫걸음…듀레이션 이해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올리면서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자주 언급되는 용어가 바로 '듀레이션'(duration)입니다.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지속' 혹은 '지속기간'으로 돼 있네요. 그러다보니 듀레이션을 채권 '만기'(maturity)와 헷갈리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주식이든 채권이든 금융투자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완전히 잊어버리시고, 이제부터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듀레이션의 개념은 프레더릭 매컬리라는 경제학자가 처음 고안한 개념입니다. 내가 지금 이 채권을 사면 몇년이 지나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는지 궁금한 겁니다. 즉 채권 보유에서 오는 현금흐름(cash flow)을 고려해 계산한 실질 만기입니다. 이를 매컬리 듀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위의 예는 극단적이지만, 만기가 같더라도 실질 만기는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이자(쿠폰)를 지급하지 않는 제로쿠폰채
2022.05.06 17:21[투자뉴스 뒤풀이] 공포도 돈이 된다…VIX지수에 대한 모든 것
한국 시장도, 미국 시장도 모두 경기둔화 우려로 공포에 휩싸여있는 요즘입니다. 섣불리 투자하기 겁이 나죠. 그래서 신문기사마다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공포지수'라는 VIX지수입니다. 변동성지수라고 하는데 말 뜻대로하면 시장이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를 측정한 것입니다. 오늘은 왜 변동성이 '위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이것을 어떻게 구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VIX지수는 정확히 말하면 CBOE Volatility Index 입니다. CBOE는 시카고옵션거래소입니다. 그리고 Volatility는 변동성이고요. 정확히는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입니다. 머리 아픈 개념이 두개나 나왔네요. 옵션과 내재. 우선 VIX지수를 교과서적으로 설명드리면, S&P500지수를 지초자산으로 하는 잔여만기 30일 콜옵션과 풋옵션의 가격에서 내재변동성을 계산해 가중평균한 것입니다. 앞으
2022.04.29 20:46[투자뉴스 뒤풀이] 애플은 성장주가 아니라고?…ROE 뜯어보기
최근 기사를 쓰다 흥미로운 의견을 접했습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어 펀드에 담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타파르 CIO는 성장주를 수익성과 재투자 기회를 모두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했다. (중략) 애플은 막대한 자사주 매입 효과를 제외하면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고 장래 수익성 있는 성장의 원천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타파르 CIO는 특정 종목에 대한 언급은 펀드 투자철학을 설명하기 위한 것일 뿐 매수·매도 추천으로 해석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2022년 3월 7일 기사)] 비나이 타파르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그는 'AB 미국 그로스 펀드'의 피투자펀드인 'AB 아메리칸 성장형 포트폴리오'를 맡고 있는 인물입니다. 성장주(growth stock) 투자를 하는 펀드 포트폴리오에 애플이 없어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
2022.04.16 08:57[투자뉴스 뒤풀이] 마트에서 찾은 주식 PER 원리와 개념
주식투자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게 바로 PER(Price Earning Ratio)입니다. 주식시장엔 정말 다양한 비율(Ratio)이 존재하는데 PER은 그 가운데 단연 압도적으로 중요합니다. PER이 왜 중요한지는 많이 들으셨을테니 각설하고, 그럼 이 PER이 대체 뭔지, 그래서 어떻게 봐야하는건지 알아보죠. ▶마트에서 두부를 산다고 해볼까요? A두부는 1500원이고 B두부는 2000원입니다. 그럼 2000원짜리 두부가 비싼 걸까요? 1500원짜리 두부는 200g이고 2000원짜리 두부는 500g이라면 1500원짜리 A두부가 더 비싼 것입니다. 마트 가격표를 보면 '100g당 얼마' 혹은 '1개당 얼마' 이렇게 상품 '단위'를 통일시켜놨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한눈에 가격을 쉽게 비교해 '싸다/비싸다'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PER은 이런 역할을 합니다. 분자에 있는 주가(Price)는 종목마다 다릅니다.
2022.04.08 17:09[투자뉴스 뒤풀이] 건물값 올랐는데 가치는 떨어졌다?…감가상각으로 이해하는 회계 기본②
앞서 '선수수익'(unearned revenue)을 통해 회계의 기본 개념인 대응원칙(matching principle)을 설명드렸습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0325000682) 대응원칙은 재무제표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입니다. 그만큼 재무제표 곳곳에 이 원리가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대응원칙은 수익(매출)과 비용을 동일 시점에 함께 처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회계처리를 위한 필수 원칙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때부터 회계 지옥도가 펼쳐집니다. 선수수익은 마침 뉴스가 나와서 설명을 드렸지만 개념자체가 조금 낯설어 대응원칙을 이해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보충 차원에서 누구나 들어보셨을 감가상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재무상태표상 자산으로 분류된 부동산, 공장, 설비(PPE·Property,Plant,Equipment) 등은 감가상각(deprec
2022.03.31 17:47[투자뉴스 뒤풀이] 돈 벌었는데 빚이라고?…‘선수수익’으로 이해하는 회계 기본
# 헤럴드경제에서 증권기사를 쓰고 있는 김우영 기자입니다. 2020년엔 CFA 자격증을 취득한 뒤 CFA한국협회 금융지성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야 하는 기자로서 사명감에 CFA의 전문성을 더해 독자 여러분께 동화처럼 재미있게 금융투자 뉴스를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월 17일 헤럴드경제 박이담 기자가 쓴 기사를 하나 보시죠. '가상자산은 상품권?…위메이드, 회계 논란 왜'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0317000552)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변경 공시했습니다. 가상자산에서 발생한 매출을 선수수익으로 처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기사를 보면 "선수수익은 미리 받았지만 아직 수익으로 인식할 수 없는 돈을 말한다. 미래에 수익으로 인식하기까지 이에 대응하는 의무가 발생할 수 있어 회계상 부채로 인식된다"고 설명돼 있습니다. 이 문
2022.03.29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