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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 아직도 지구촌 여성들은 ‘채식주의자’를 자처한다 [조원경의 현인들의 경제적 조언]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 여자가 있었다. 여자라면 의례적으로 차야 하는 그 억압에서 그녀는 탈출을 하고 싶었다. 어릴 적 그녀는 개에 물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개를 죽여 버렸다. 결혼 한 영혜는 어느 날 육식을 하며 피범벅이 된 자신을 꿈에서 본 후 냉장고의 고기를 다 버려 버린다. 육식을 하지 않고 야위어 가는 그녀는 언니 집 집들이에서 아버지에게 호통을 받는다. 아버지는 끝내 영혜의 입속으로 고기를 쑤셔넣는데 영혜는 반항을 하고 손목을 긋는 자해를 하며 병원으로 간다. 상식에 어긋난 그녀와 살 남자가 있을까? 그녀는 남편과 헤어진다. 영혜의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언니 인혜로부터 들은 형부는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가진다. 그는 바디 페인팅에 관심이 많은 예술가였는데 처제를 모델로 삼는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그는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처제와의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테이프에 담는다. 그 영상을 본 인혜는 영혜와 남편을 정신병원에 가두어 버린다. 남편은 구명 운동을 하며 정신
2024.11.19 00:00 -
[사설] 적금 깨고 ‘마통’까지 자금이동 가속, 지켜만 볼 건가
적금통장을 깨고,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사는 이른바 ‘코인 빚투’가 다시 기승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책을 배경으로 가상자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인 쏠림이 더욱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 약세로 활황인 미국 증시로 몰려가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급속히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과도한 자산 이동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7일 코인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미국 대선이 있던 주(4~10일) 7조원에서 그 다음 주(11~17일) 21조원으로 약 187% 증가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로의 예치금 유입도 한 달 새 2조4000억원 증가했다.이달 들어 시중은행 5곳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7522억원 급증했는데 코인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신규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마통’이 코인 및 주식 투자 자금 조달 창구가 된 것이다. 은행 예·적금이 준 것도 마찬가지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요구
2024.11.18 00:00 -
[사설] 트럼프 시대, 대미·대중 실리외교 중요성 확인한 APE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2개월여를 앞두고 지난 15~16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었다. 시 주석은 트럼프 2기를 겨냥, ‘국제 자유무역 시스템과 원할한 산업·공급망 수호’메시지를 반복했다. 또 한국과 미국, 일본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에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미·일 정상은 북한 도발과 러시아·북한 군사 협력에 대해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번 APEC 회의는 우리에겐 경제·안보 이익을 극대화할 대미·대중 ‘실리 외교’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계기였다. 윤 대통령은 15일 한중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군사 도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거론한 뒤 “(이는) 한반도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으로서 중국이 건설적으로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역시 역내 정세의 완화를 희망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2024.11.18 00:00 -
[IT과학칼럼] 바이오연구 혁신, 데이터와 AI가 여는 미래
찰스 다윈은 “생존하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지적인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라고 말했다. 바이오 연구 역시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끊임없이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해 왔다. 지난 14일 열린 2024 바이오미래포럼에서도 데이터와 AI를 융합한 새로운 접근법(NAM, New Approach Methods)이 바이오 연구 혁신의 열쇠로 논의됐다. NAM은 동물실험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 생리와 유사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혁신적 대안으로, 인공장기 칩, 오가노이드, 컴퓨터 모델링, AI 기반 예측 모델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기술은 연구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효율성과 재현성을 크게 높여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한다. NAM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 개발을 넘어 규제과학과 국제 표준을 아우르는 포괄적 프레임워크라는 점이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규제과학에 연계된다면 혁신적 기술의 개발 속도와 산업화 성공률을 크게
2024.11.18 00:00 -
[사설] 벌써 적자 90조...재정정책 목표만 있고 방법론 안보인다
9월까지 올해 나라 살림 누적 적자가 90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3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정부는 임기 후반기 국정목표를 ‘양극화 타개’로 정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에 개입해 분배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인데, 확장재정 기조로의 전환이냐는 지적엔 단호한 부인을 하고 있다. 양극화 대책을 위해선 재정동원이 불가피하지만, 적자 규모가 큰 마당에 건전재정을 달성하려면 국세수입을 늘리고 지출은 줄여야 한다. 확장재정엔 국채발행이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는 목표만 내놓고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 구체적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있으니 국민은 혼란스럽다. 기획재정부의 ‘월간 재정동향 11월호’에 따르면 1~9월 총수입은 439조4000억원, 총지출은 492조3000억원으로 그 차액인 통합재정수지는 52조9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2024.11.15 11:22 -
[사설] 관찰대상국 지정, 더 섬세한 관리 필요해진 고환율
한국이 다시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줄곧 대상국이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 대상국에서 빠졌지만 이번에 재지정됐다. 대미 무역 수지와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한국의 환율과 경제 정책을 면밀히 들여다 보겠다는 뜻이다. 통상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시대를 앞두고 우리 경제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미국 재무부의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이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는 지난 6월에도 환율관찰 대상국이었다. 대미무역흑자와 경상수지흑자, 달러 순매수 등을 기준으로 2개가 해당되면 관찰대상국이 되는데 한국은 지난번엔 무역흑자만 해당됐지만 이번에는 경상수지 흑자도 추가됐다. 지난 6월말 기준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3.7%를 기
2024.11.15 11:22 -
[사설] 머스크까지...준비성·신속성·방향성 놀라운 트럼프 인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대외정책을 이끌 국무부 장관으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공식지명하면서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진용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날 법무장관에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을, 신설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당선 이틀만인 지난 7일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정권 인수 속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신속성은 트럼프 당선인이 2기 집권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기용된 인사 면면도 현(現)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로부터의 대대적인 변혁을 예고하며 차기 정부의 뚜렷한 국정운영 방향성을 보여준다.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쇄신을 위한 인적 개편을 앞둔 우리 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여드레째인 이날까지 연방정부 관료로는 국무·법무장관
2024.11.14 11:08 -
[데스크칼럼] 집값 3년의 기억
벌써 3년이 흘렀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본다. 거창하게는 인간의 3대 욕구 의·식·주 가운데 주거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보다 좁게는 집값의 세밀한 등락을 살피는 건설부동산 데스크의 기억을 되짚어본다. 그사이 정권이 바뀌었고, 집값도 급등과 급락을 거듭했다. 고금리 쇼크, 공사원가 급등, 공급 부족, 전세 사기 등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이를 위한 부동산 대책이 여러 차례 발표됐고, 집값을 좌우하는 교통망의 개선 또한 꾸준히 이뤄져왔다. 이런 시간을 거치며 시장은 과연 어느 지점으로 수렴했을까. 그리고 이를 보도하던 우리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일단은 이 한 단어로 시장의 수렴점을 정의해본다. 다름 아닌 ‘양극화’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서울 쏠림’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2021년부터 식어가던 주택시장은 2022년 급락을 경험한다. 실거래가가 두자릿수까지 떨어질 만큼 폭이 가팔랐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2024.11.14 11:05 -
[헤럴드광장] 트럼프 재등장·러북 군사동맹이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우크라이나 언론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앞장서 전파해 온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으로 다시 선출되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동력은 급속하게 떨어지고 결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북한군 파병에 관한 언론 보도도 시들해졌다. 우크라이나는 곤경에 빠졌고, 155㎜ 포탄으로 러시아를 ‘위협’하던 한국은 머쓱해졌다. 북한의 포탄은 불량품이지만 한국의 말폭탄은 공포탄이다. 북한군 파병은 절박한 러시아가 북한에게 ‘어음’을 주고 무기와 병력을 얻는 일종의 ‘급전 거래’다. 그런데 지난달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충성 서약’을 하는 것을 보니 오히려 북한이 더 다급한 모양새다. 사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현상균형을 이미 훼손했다
2024.11.14 11:05 -
[사설] 한국증시 매도 공포, 과도한 불안 잠재울 대책 시급
한국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포비아’에 연일 흘러내리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와 경제 정책 불확실성에 ‘패닉 셀(공황 매도)’이 일어나면서 13일 코스피는 2.64% 떨어져 2417.08로 주저 앉았다.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사흘째 하락폭이 커졌다. 코스닥지수도 2.94% 하락해 7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외환시장 역시 원화 약세가 이어져 전날보다 3원10전 오른 1406원60전을 기록해 외국인 매도를 부추겼다. 우리 경제의 허약한 체질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주가 폭락의 주된 요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탈출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7134억원을 순매도했는데, 특히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11거래일 동안 무려 2조69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강한 매도세에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인 5만600원에 마감하며 4만원대를 코앞에 두게 됐다. 외국인이 돈을 빼는 이유는 한국이 트럼프 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2024.11.14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