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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ise of geopolitical risk and the fragmentation of international trade [Shinichi Fukuda]
The advent of the second Trump administration in the U.S. indicates a growing movement against globalization, with many countries adopting nationalistic policies. A new tariff war is now raising concerns that the existing order in the international economy could be in catastrophic danger. The global economy, which achieved sustainable growth under a free trade regime, faces new challenges in responding to the increasing protectionism. During the past decades, the world economy enjoyed the benefi
2025.02.12 11:07 -
[헤럴드비즈] 스위스를 이끄는 혁신의 힘
스위스를 떠올리면 웅장한 알프스와 에메랄드 빛을 띄는 호수, 산양이 뛰어다니는 초원이 가장 먼저 생각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다양한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 내용을 자주 다루는만큼 스위스 관광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이를 방증하듯 올 상반기에는 기존에 운영되던 대한항공 직항편 외에 스위스에어 항공에서도 인천~취리히 항공편을 신규 개항해 급증하는 여행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처음 스위스를 여행하는 이들은 고물가에 놀란다. 하지만 어딜 가든 깨끗하고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도시와 풍경에 한번 더 감탄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 작은 나라가 유럽 강대국 사이에서 홀로 압도적인 부국으로 군림할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스위스의 역사를 보면 국토가 대부분 산지로 이뤄진 탓에 제대로 된 경제활동이 어려워 빈국으로 보낸 세월이 길다. 그러다 산지 사이로 유통이 가능한 시계와 같은 정밀기계, 약초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이후 두 번의 세계대전에서 중립국으로 부자들의 자금을 철저한 비밀
2025.02.11 11:04 -
[사설] 미 관세폭탄 사정권에 든 K철강, 안전벨트 단단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나 면제 없이 적용한다”고 공식발표했으며 백악관은 이 조치를 내달 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멕시코와·캐나다, 중국을 대상으로 서막을 연 관세전쟁의 세계적 확전을 알리는 포성이다. 자동차·조선·가전 등의 핵심 원료이자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은 우리나라가 세계 6위 생산국이자, 대미(對美) 4위 수출국이어서 트럼프발 관세폭탄의 사정권을 벗어나기 어렵다. 미국 CNBC 방송은 철강 25% 관세가 1~3위 수출국인 캐나다와 브라질, 멕시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철강 자체 생산보다 수요가 많은 ‘철강 순수입국’이다. 자체 생산량이 총소비량의 90% 수준이다. 작년 수입량은 약 2886만t으로 캐나다(22.7%), 브라질(15
2025.02.11 11:03 -
[사설] 또 빗나간 세수 추계, 정확도 높일 근본 대책 내놔야
지난해 국세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30조8000억원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에 내놨던 재추계 결과보다도 1조2000억원이 부족했다. 2023년에 56조40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결손으로 세수 펑크 규모가 총 87조2000억원에 달한다. 정부가 세수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예산을 짰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재정 운영의 신뢰가 흔들리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세수 추계가 계속 빗나간 주된 원인은 경기 전망 오류와 과도한 낙관론이다. 2023년과 2024년 모두 법인세수가 정부 예측보다 크게 줄었는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사 영업이익이 44.2%나 감소해 법인세가 15조원 덜 걷혔고,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양도소득세도 5조7000억원 모자랐다. 정부의 경제 전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는 얘기다. 기업 실적 악화와 소비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예산을 짠 결과가 아닐 수 없다
2025.02.11 11:03 -
[헤럴드광장] K-샐러드로 수출시장의 문을 두드려보자
제법 지난 일이다. UN산하 국제감자연구소(CIP)에서 감자역병 공동연구를 위해 한국에 온 감자 연구자와 며칠 동행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 끼니마다 메뉴가 고민이었다. 스페인계인 그의 입맛에 한국 음식이 맞지 않을까 염려돼서다. 다행히, 해외 체류 경험이 많았던 터라 입맛이 소탈했고, 무엇이든 맛있게 즐겼다. 하루는 경포대 근처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그는 스페인과 남미 지역도 ‘세비체(Cebiche)’라는 회와 비슷한 요리를 즐긴다며 반기는 모습이었다(세비체는 생선을 약하게 초절임하여 샐러드처럼 먹는 요리로, 엄밀히는 회와 조금 다르다). 곁들임 찬으로 내어준 깻잎을 건네자 처음 먹어본다는 그는 비린 맛을 줄여주는 독특한 향이 좋다고 했다. 입맛에 맞는 모양이었다. ‘페릴라(Perilla, 들깨 학명의 속명)’ 잎이라는 걸 알려주며,우리나라에서는 장류와 함께 조림이나 절임으로 먹거나 종실유인 들기름으로 음식의 풍미를 살리는 데 활용한다는 팁도 설명했다. 이후로도 출장 동안 그
2025.02.11 11:03 -
새로운 美군산복합체, 팔란티어의 은밀한 거래 [홍길용의 화식열전]
“The unfortunate thing, either in business or politics, is that many of one’s adversaries and antagonists will never respond to anything but strength—that crude form of power that does not ask for but which requires compliance and deference” (불행히도 사업이나 정치에서 만나는 적들은 오로지 힘에만 반응한다. 요청이 아닌, 순응과 복종을 강요하는 날 것의 힘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As Samuel Huntington has written, the rise of the West was not made possible “by the superiority of its ideas or values or religion . . . but rather by its superiority in applying
2025.02.11 00:01 -
[사설] 투자·안보 실리 챙긴 美日…한국패싱 없게 대화채널 늘려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은 양국이 실리를 챙긴 자리였다. 일본은 안보 이슈에서 미국의 확고한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미국은 1조달러(약 1460조원) 규모의 일본 투자를 약속받아 경제적 실리를 챙겼다. 상호 관세와 같은 껄끄러운 주제는 묻어 두고 서로 이득이 되는 정책과 약속을 주고받은 것이다. 트럼프 손자의 황금투구까지 준비했다는 일본의 ‘아부의 기술’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로선 무엇보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공동성명에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해결의 필요성을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북한 비핵화’를 명시한 것이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던 트럼프가 ‘북한과의 군축 협상’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점은 다행이다.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반영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든 북미 협상
2025.02.10 11:09 -
[사설] 양질 모두 악화한 청년고용…사회통합의 미래 걸렸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15~29세)이 작년 41만1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2.3% 급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44만8000명)을 제외하면 역대 두번째로 많다. 전체 청년 중에선 5.3%로 역대 최대치다.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취업이나 진학 준비를 하지 않고 ‘그냥 쉰다’고 답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중견·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채용 지표도 나빠졌다. 청년고용의 악화는 성(性)·계층·세대 간 갈등의 불씨가 된다는 점에서 개선과 해결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중견·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300인 이상 대형 사업체의 작년 월평균 취업자는 314만6000만명으로 전년보다 5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이 2018년 5만명을 기록한 이래 6년 만에 가장 작다. 고용 안정성으로 선호도가 높은 공공기관 신규 일자리도
2025.02.10 11:09 -
[IT과학칼럼] 블랙아이스, 알면 피할 수 있다
지난 1월 14일 블랙아이스(도로살얼음)로 인해 경기도에서만 차량 130여 대가 추돌해 19명이 부상했다. 블랙아이스 사고는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2019년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차량 47대가 추돌해 사상자 49명이 발생했고, 2023년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차량 40여 대가 추돌해 사상자 27명이 발생했으며, 2024년 세종시 교량 2곳에서 차량 37대가 추돌해 사상자 14명이 발생했다. 블랙아이스란 도로 위에 생긴 얇고 투명한 얼음막으로 육안으로 인식하기 매우 어렵다. 실제로 블랙아이스 사고 운전자 대부분은 ‘도로가 젖어있는 것으로 알았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사상률은 눈이 쌓인 노면 사상률보다 약 1.7배 높다(미국 애크런 대학). 이처럼 위험한 블랙아이스도 알면 피할 수 있다. 먼저 블랙아이스가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보자. 블랙아이스는 녹은 눈이 재결빙될 때, 어는비가 내릴 때, 안개·서리에 의해 발생한다. 구리포천고속도로 사고는 녹은 눈이 재결빙되어 발생
2025.02.10 11:06 -
[사설] 中은 딥시크 쇼크 美는 “플랫폼규제 불용”…새 판 새 전략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통상정책을 제일선에서 이끌 미 무역대표부(USTR) 예비 수장이 자국 기업을 겨냥한 각국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 독과점 규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지명자는 6일(현지시간)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유럽연합(EU)과 한국 등 여러 국가가 특별한 요건이나 세금으로 미국 기술 기업을 겨냥하는 조치를 진전시키면서 자국 및 중국 기업에는 그것을 면제하는 것에 맞설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다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한 발언이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유럽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직접 보복조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의 충격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전쟁과 연계된 플랫폼기업 규제 갈등이 전면화되며 글로벌 정보기술업계 경쟁이 새 국면을 맞은 것이다. 그리어가 답변한 공화당 의원의 질문엔 EU와 함께 한국이 콕 집어 언급됐다. 미 상공회의소는
2025.02.07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