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없으니 도장찍자” “다 키웠잖아요”… 작년 ‘비양육 이혼’ 증가
미성년 자녀 없는 부부 이혼비중 55.7% 2014년 전까진 양육 부부 비중 더 높아 이혼절차 변화에 저출산·황혼이혼 영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부부의 이혼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심화로 ‘딩크족’(맞벌이 무자녀)이 급증하고, 최근 ‘졸혼’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황혼 이혼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통계청의 2024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건수(9만1200건) 중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건수(5만800건)가 차지하는 비중은 55.7%로, 전년보다 3.2%포인트 늘어났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는 ‘비양육 부부’를 일컫는 말로, 여기에는 자녀가 아예 없거나 자녀가 성년이 된 부부가 포함된다. 비양육 부부의 비중은 2021년 56.9%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54.9%, 2023년 53.2%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55%대를 넘어섰다. 자녀가 없거나 자녀가 성인이 돼 독립하고 나서 부부 둘만 남았
2025.03.23 12:51임원은 파리목숨이라더니…내수부진 유통 대기업 줄줄이 짐쌌다
내수 침체 속 체질 개선 고육지책…성과 연동 근속연수 짧아져 희망퇴직에 직원 수도 줄고 연봉 축소…비용 절감 노력 쿠팡은 직고용 8만명으로 1만명 늘려…내년까지 1만명 더 고용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극심한 내수 부진의 여파로 유통 대기업 임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도 수천명이 떠났다. 비용을 줄이기 위한 포석이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방증하는 모습이다. 23일 주요 유통사 사업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포함)는 지난해 말 기준 미등기 임원 수가 32명으로 전년(42명)에 비해 10명(23.8%) 줄었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미등기임원 연간 급여총액도 283억3900만원에서 220억300만원으로 22.4% 감소했다. 특히 미등기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억7500만원에서 5억9800만원으로 11.4% 삭감됐다. 신세계 미등기임원도 43명에서 38명으로 5명(11.6%) 줄었고 미등기임원 연간 급여총액
2025.03.23 11:26온갖 비리 의혹에도…카카오모빌리티 前 대표, 스톡옵션 행사로 100억원 규모 이익 추산
매출 부풀리기 책임 당사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되자 복귀 준비 류긍선 대표 주주총회에서 유임 예정…“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어”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콜 몰아주기와 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전 대표가 거액의 스톡옵션 행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정보통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전 대표인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이 만기가 도래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식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금주 예정된 카카오모빌리티 주주총회를 거쳐 이달 말 공개되는 사업 보고서에 기재된다. 정 전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 규모는 업계 추산 9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해당 주식에 대한 매각은 하지 않아 차익 실현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톡옵션은 기업의 임직원이 일정 기간 내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주가가 오르면 임직원이 가져가는 이익이 커지기 때문에 실적에
2025.03.23 09:30김종갑 전 한전사장의 경고 “EU 탄소국경세, 트럼프 관세보다 더 위험”[세종백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에게는 트럼프관세보다 탄소국경세가 더 큰 위험이 될 것입니다.” 23일 세종관가에 따르면 김종갑 전 한국전력 사장은 최근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탄소국경제도(CBAM)는 유럽연합(EU) 역외에서 생산돼 EU로 수입되는 시멘트, 전기, 비료, 철·철강, 알루미늄, 수소 등 6가지 품목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 추정치를 계산해 일종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2019년 유럽 그린딜 발표 때부터 도입이 예고됐으며 2023년 10월부터 올해까지 전환기간을 거치고 내년에 본격 시행을 앞뒀다. 일각에서는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후 화석연료의 부활을 예고하면서 비교적 친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축소됐다는 평가지만 업계에서는 완성차, 철강 등 수입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는 현 정책 측면으로 미뤄볼 때 CBAM은 트럼프 행정부에게도 매력적인 정책일 뿐만 아니라 초당적으로 지지받는 정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현재
2025.03.23 08:04양배추 한포기 6000원, ‘금배추’ 보다 비싸…생산량 감조 여파
배추·무·양배추 작년보다 1000∼2000원 올라…당근도 비싸 늦더위에 겨울 채소 생산 감소…양배추 수입량 1년 전의 14배로 정부 물량 공급 늘렸지만, 다음 달까지 가격 상승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양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이 6000원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금배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솟은 배추보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이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양배추 평균 소매 가격은 6121원이다.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이 5506원인 것과 비교하면 양배추가 600원 이상 비싸다. 평년(지난해까지 5년간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 3월 가격은 양배추는 3천853원, 배추는 3천874원으로 비슷하지만, 올해는 양배추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양배추는 지난해 3월 평균 가격이 4095원이었지만 1년 만에 50% 뛰면서 2000원가량 비싸졌다. 배추와 양배추의 연간 기준 평년 가격은 배추가 4612원으로 양배추(4296원)보다 300
2025.03.23 07:39‘무한공전’ 추경 편성, 6~7월 유력…내년 예산과 투트랙 가나
정부 “여야정서 원칙 합의하자”…여야, 쟁점조율 없이 덜컥 ‘추경안 내놔라’ 상반기 경기둔화 심각한데…하반기까지 늦어지는 재정보강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경기 급하강에 대응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가 무한 공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벚꽃 추경’은 물 건너갔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23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와 맞물린 조기대선 직후에 대규모 추경이 편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이 예측하는 ‘5월말~6월초’ 대선 타임라인에 따르면 추경 편성 시기는 6~7월께로 잡힌다. 이렇게 되면 추경은 내년도 본예산과 함께 투트랙으로 예산편성 작업이 진행되게 된다. 이같은 관측은 ‘벚꽃 추경’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판단과 맞닿아 있다. 여야가 ‘민생을 챙긴다’는 정치적 이미지만 부각할 뿐, 추경에 필수적인 가이드라인에는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본예산과 달리, 추경은 구체적이고 명확한 컨셉과 목
2025.03.23 07:27韓 세금·복지제도 소득재분배 효과, OECD 31개국 중 최하위권 ‘28위’
2022년 세전·세후 지니계수 개선율 18.2%…OECD 평균은 31.9% 尹정부 긴축재정·감세로 개선율 악화 가능성…“재분배 기능 강화 필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의 조세와 복지제도를 통한 소득재분배 기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 수준인 28위로 집계됐다. 윤석열 정부의 긴축재정과 감세 정책에 따라 소득재분배 기능은 더욱 약화하며 순위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OECD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신 통계인 2022년 세전·세후 지니계수 개선율은 18.2%로 통계가 발표된 31개 회원국 중 28위를 기록했다. 31개국 평균은 31.9%였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경제적 지표로,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이라는 의미다. 세전·세후 지니계수 개선율은 세금 등을 떼기 전 기준인 ‘시장소득 지니계수’에서 조세와 정부 이전소득 등 복지 제도를 통산 소득재분배 이후인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를 비교해 산출한다. 개선율
2025.03.23 07:20‘부동산 상위 1% 기준’ 30억원, 5년새 5.4억원 올라…중간가구 0.2억원↑
중위값은 1억8000만원, 상위 1% 격차 확대 수도권-비수도권 차이 벌어져 지역간 양극화 심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해 ‘상위 1% 부동산 부자’를 가르는 기준선이 30억원으로 최근 5년 새 5억원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간 가구’의 부동산 자산 기준선은 1억8000만원으로 20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수도권 자산가들의 부동산 자산 규모가 비수도권 대비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지역별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23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자산이 상위 1%인 가구의 기준선은 30억원이었다. 이는 표본 가구를 실물자산(부동산 금액) 순으로 나열한 뒤, 각 가구의 가중치를 고려해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부동산 자산을 산출한 결과다. 즉, 지난해 기준 ‘상위 1% 부동산 부자’가 되려면 최소 3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2019년 부동산 상위 1%의
2025.03.23 07:11애경산업, 나눔명문기업 가입..‘하천정화·생태계 보호’ 협약 체결
3.22 ‘세계 물의 날’ 기금 및 기부금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愛)과 존경(敬)’을 사명에 넣은 애경산업(주)(이하 애경산업, 대표 김상준)과 하천정화 및 생태계 보호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애경산업은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모금회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 21일 사랑의열매 사옥에서 ‘하천 정화 및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환경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연간 1억 원씩 총 3년에 걸쳐 3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전달된 기금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하천 보호 인식 개선 캠페인, 불광천·치성천의 수질 개선, 생태계 교란 식물 퇴치 등 다양한 하천 정화 활동에 사용될 계획이다. 또한, 애경산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부를 진행하며 대한민국 대표 고액 기업 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의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에 따라 애경산업은 서울 사랑의열매 92호 ‘나눔명문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애경산업
2025.03.23 06:40“IRP 고수는 하나 더 만듭니다” 연말정산 받은 거 토해낼 일 없게 [예은이]
예비 은퇴자들이 알아야 할 알뜰 절세 전략 IRP계좌 2개로 분리하면 중도인출 리스크 줄여 계좌 1개로 퇴직금 받고 해지하면 세액공제 혜택 반납 퇴직금 수령 전용+연말정산용 ‘1+1’ 전략을 계좌 선택적으로 해지해 손해 줄여야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연금 고수들이 IRP 계좌 2개씩 들고 있는 이유가 있었네.” #. 이달 말 퇴사를 앞둔 김 부장은 최근 IRP(개인형퇴직연금) 계좌를 한 개 더 만들었다. 평소에도 김 씨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900만원까지 최대로 저축할 정도로 IRP를 야무지게 활용했는데, 주변 연금 고수들의 조언을 듣고 추가 개설했다고 한다. 그는 “퇴직금 수령 IRP 계좌와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위해 납입한 IRP 계좌는 구분해 굴려야 연금을 아껴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이 연금 쌓기에만 집중하고, 정작 애써 모은 연금을 어떻게 찾을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연금은 모으기만큼이나 ‘잘 뽑아 쓰는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2025.03.23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