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오는 26일 확장 개통되는 파나마 운하가 세계 해운시장에 미칠 영향과 국내 기업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함께 ‘파나마 운하 확장 영향 및 대응’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파나마는 기존 운하를 넓히는 대신그 옆에 새로운 운하를 건설하는 방식을 택해 9년 만에 새 운하를 완공하고 26일 개통한다. 새 운하 개통으로 파나마 운하가 물길을 튼 지 102년 만에 통항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는 김우호 KMI 해운해사연구본부장이 주제 발표를 한 뒤 양창호 인천대 교수, 임종관 해양대 교수, 한종길 성결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한다.

국내 해운업계는 선박량 증가율이 물동량 증가율을 앞서면서 공급과잉이 생겨 운임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운임 하락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결국 1만4000TEU급 대형선박을 확보해야 하지만, 국내 해운사는 대형에 속하는 8000TEU급 이상 선박의 보유 비중이 한진해운의 경우 32%, 현대상선은 38%에 불과하다.

특히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던 작은 선박들이 경쟁력을 잃게 됨에 따라 글로벌 해운사들이 아시아 등 지역 시장으로 이들 선박을 전환 배치하면 그동안 지역 항로에 집중하던 국내 중견 선사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경철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통과 가능한 선박이 44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1만3000TEU급으로 확대돼 아시아-미국 항로의 물동량 흐름에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향후 해운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국내 해운기업과 협력해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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