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집중점검 시정조치 세월호 학습효과 전혀없어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17척 모두에서 크고 작은 ‘안전 구멍’이 발견됐다.
이는 인천항 여객선만의 문제가 아닌데다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는 반증이어서 전국 모든 여객선에대한 근본적 처방이 시급한 상황이다.
1일 인천항만청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수산부의 특별지시로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인천지방해양항만청과 해양경찰이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17척에 대해 집중 검사(한 결과 17척의 대상 여객선 모두에서 크고 작은 시정요인이 발견됐다.
내항 여객선은 해경이, 외항선박은 항만청이 안전점검을 담당하지만 세월호 침몰의 원인중 하나로 과적 및 화물의 고박(붙들어 매기), 구명정불량 등이 지목되면서 해수부의 특별 지시로 두 기관이 동시에 안전점검에 나선 것이다.
플라잉카페리호의 경우 유수분리기와 레이더 부속품 등에서 문제가 발견돼 23일 운항중단 조치를 받았다가 문제점을 해결한 후 25일부터 다시 운항했다.
그 외에 다른 배들에서도 구명동의, 기관실 파이프 등에서 안전사고 요인이 발견됐고 비상탈출구를 표시하지 않거나 주 기관 클러치의 윤활유 필터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례도 지적됐다.
또 구명동의 위치 및 수량이 안내된 그림과 서로 다르게 비치되는 등 안전관련 문제들이 드러났다.
한 해운사 관계자는 “며칠전 우리 선박도 검사를 받았는 데 여객선엔 불필요한 상선의 기준까지 적용해서 까다롭게 검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청 관계자는 “여객선에 대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점검 기법만 해경에 비해 조금 까다롭게 본 결과 검사한 모든 여객선박에서 시정할 부분들이 나타났다”며 “출항전에 시정조치를 완료한 배들은 정상운행에 들어갔고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드러난 선박들의 경우 기한을 주고 시정조치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재현ㆍ이수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