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결정하기 위한 영국의 국민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 결과에 따라 영국의 미래는 물론 유럽 전체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아탈리 에 아소시에 대표인 자크 아탈리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EU의 전망은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크 아탈리는 “영국의 이탈은 결국 유럽을 EU 이전 상태로 되돌려놓는 것”이라면서도 “영국이 잔류하더라도 유럽의 발전은 상상하기 어렵다. EU가 영국 잔류를 위해 양보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는 향후 EU 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EU체제는 난민문제와 그리스 재정난 등 내부의 재정적 불균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는 지난 1월 제 46차 세계경제포럼(WEF)에서 “EU가 붕괴 직전에 있다”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저서 ‘EU의 비극’을 통해 EU의 재정적 위기가 정치적 위기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브렉시트는 EU에 불어닥친 이례적인 위기상황이 아니라 여러 위기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의 EU잔류가 브렉시트보다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아탈리는 영국과 EU가 공멸하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이 EU를 이탈하면 미국과의 결속을 다지려고 할테지만 이미 미국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 시선을 돌린 상태다”며 “결국 브렉시트는 영국의 군사적 존재감뿐만 아니라 영향력을 크게 손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EU와의 협상 과정에서 자국 노동시장의 방어권을 얻어내고 신규 법규에 대한 거부권을 얻어내는 등 막대한 실익을 챙겼다. 블룸버그 통신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EU 신규 규제가 주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장치를 따냈다”고 전했다. 톰슨로이터는 “영국이 사실상 규제 피난처로 구실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실익은 오는 23일 영국 국민이 브렉시트를 선택할 경우 모두 허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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