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 무마 대가로 1억원 수수 의혹

-5월초 뇌출혈로 입원 중… 조사 어려워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검찰이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박모(54) 서울고검 검사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21일 압수수색했다.

정 대표는 2010년 감사원의 서울메트로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감사원 고위 간부와 동문인 박 검사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하철 1~4호선 임대매장 운영업체인 S사의 상가 운영권을 매입했으나 감사원이 서울메트로가 S사를 운영업체로 선정한 과정을 문제 삼아 감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현재 박 검사가 뇌출혈로 입원 중이어서 소지품 확인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비어 있는 서울고검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박 검사는 현직 검사로는 처음으로 ‘정운호 게이트’ 관련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수사가 개시된 5월초 뇌출혈로 입원해 출근은 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박 검사의 담당의사와 조율해 대면조사 일정을 잡으려 했지만 현재 박 검사의 상태가 심각해 조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검사는 약간의 실어증을 보이고 있어 간병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검찰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