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신용거래융자 최고치 브렉시트 우려에도 꾸준히 투자

브렉시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신용거래융자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의 학습효과로 하락장에서도 돈을 빌려 베팅하는 똑똑한 개인투자자들이 늘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추세 하락장에서 빚을 내 무리한 투자에 나설 경우 원금까지 다 까먹고 깡통계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7조3041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향후 주가상승을 기대하며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다. 개미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주식을 매수하는데 활용되는 돈이다.

그런데 이 신용거래융자는 이달 들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시장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절정에 달해 코스피(KOSPI)가 연고점(8일, 2027.08)에서 하락세를 보이면서 내리막길을 걸은 이후에도 신용거래융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7거래일 연속 증가한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4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후 15일 단 하루 소폭(57억원) 빠졌을 뿐 이후 이틀 연속 증가하며 다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개미 투자자들의 하락장에서의 베팅은 신용거래대주 현황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신용거래대주는 지난 13일 341억원으로 지난 2013년 6월 13일(357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7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증시가 하락한 9일부터 13일까지 하락장에 베팅한 것이다.

신용거래대주란 증권사가 고객에게 매도할 주식을 대여해주는 것으로 주로 개인이 이용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자신이 판 가격보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매입해 그 차익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브렉시트 우려가 크게 부각된 다음날인 14일부터 16일까지는 신용거래대주가 감소했다. 흔들리는 증시에 개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다소 냉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한창 하락하는 시기에도 오히려 신용거래대주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국내 증시에서 ‘역발상 투자’, ‘스마트머니’가 확산되고 있다”며 “그러나 추세 하락장에 빚을 내서 투자할 경우 원금까지 모두 잃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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