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후진하는 자신의 차에 치여 숨진 할리우드 배우 안톤 옐친의 차량이 ‘기어봉 위치 결함’으로 리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옐친이 탄 차량은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제조한 2015년형 지프 그랜드 체로키(SUVㆍ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이 차량은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지난 4월부터 운전자가 기어봉을 주차 위치에 제대로 뒀는지 헷갈리는 결함을 고치기 위해 리콜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110만대가 리콜 대상이다.
이 차량의 기어봉은 주차(P)부터 후진(R), 중립(N), 주행(D) 순으로 배열돼 있다. 그러나 기어봉을 주차(P)로 옮겼을 때 기어봉 위치에만 불이 들어올 뿐 기어봉이 제대로 주차 위치에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다.
기어봉이 주차(P) 이외의 위치에 있을 때 차문이 열리면 경고음이 나오지만, 엔진은 꺼지지 않아 운전자가 없어도 미끄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옐친 역시 기어봉 위치가 헷갈려 주차(P)에 기어봉을 옮겨놨다고 착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기어봉 위치와 관련해 121건의 충돌사고 신고를 접수해 리콜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성명에서 “옐친의 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을 자제해달라”면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옐친은 지난 19일 오전 1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서 경사가 심한 길에 차를 세운 뒤 잠깐 바깥으로 나왔다가 갑자기 후진하는 차에 밀려 벽돌로 만든 우편함 기둥 사이에 끼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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