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7차 당대회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대화공세를 펼치던 북한이 태세를 전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북한 대남단체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은 17일 담화를 통해 “운명이 경각에 이른 박근혜가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고 앙탈을 부린다면 굳이 대화를 청할 생각이 없다”며 “박근혜가 아니더라도 우리와 손잡고 나갈 대화의 상대는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향후 남한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 더욱 적극적인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20여개월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 정부와의 대화 시도를 접고 차기 정부와 대화를 도모하겠다는 셈법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담화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화제의를 ‘국면전환용’으로 규정하고 거부한 데 대해서는 “온 겨레가 염원하는 북남관계 개선을 끝까지 기피하려는 대결광증의 집중적 발로”라면서 “제재와 압박으로 인한 ‘어려운 국면’에서 ‘탈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헐뜯는 것이야말로 동족 적대의식이 골수에 차있는 악설”이라고 비난했다.

딤화는 이와 함께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대북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 핵문제가 ‘국제사회 대 북의 대결구도’로 다뤄지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것은 지구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줄로 착각하는 소아병적인 발상”이라면서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몇몇 나라들이 국제사회를 대표할 수도 없거니와 어중이떠중이들이 한쪽에 모다(모아)붙여 짹짹거린다고 해 눈썹 하나 까딱할 우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목소리가 크다고 정의일 수 없고 다수의 주장이라고 다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역사가 검증한 진리”라면서 “몇사람만이 주장하고 다수가 부정했다고 지동설이 진리가 아니였다는 말이냐. 정의의 목소리가 작다고 지구가 돈다는 엄연한 진실이 가리워졌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담화는 아울러 “우리는 핵능력을 질적ㆍ양적으로 강화하고 태평양 건너 미국 본토까지도 날려보낼 수 있는 최첨단 전략핵타격수단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매일같이 북침 핵전쟁연습을 벌리며 도발에 광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응당한 자위권 행사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도발’로 매도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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