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가 더 유의해야될 변수로 꼽히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FOMC회의에서 Fed의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브렉시트 이슈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보이며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을 높여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도 FOMC보다 오는 23일 브렉시트 선거에 더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영국 인디펜던트지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이들은 55%, 반대는 45%로 나타나며 탈퇴가 10% 우위를 차지했다. 이는 파운드화 급락, 유럽 주요국 주가하락, 채권강세를 이끌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 FOMC 회의는 무난하게 넘어갈 가능성이 있고 오히려 브렉시트 선거가 더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더 핵심적 이벤트는 (FOMC, 중국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보다)오히려 23일의 브렉시트 선거결과”라면서 “이번 주에 전개되는 브렉시트에 대한 여론 조사에 따라 당분간 일희일비가 불가피한 가운데, 브렉시트 선거 결과에 따른 실물 및 금융시장 영향을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환종ㆍ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브렉시트 충격에 주목했다.
두 연구원은 “투표일자가 다가오면서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테일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충격은 영국과 유럽연합이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에 달렸지만,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의 위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글로벌 채권시장이 브렉시트 우려를 반영중”이라며 “블룸버그 종합 서베이 결과 영국의 EU 탈퇴 지지도가 51%였고, 영국의 EU 탈퇴 여론조사 결과가 높게 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렉시트 투표 당일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급락, 유럽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채권강세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에 대한 과민반응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요섭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가 결정되더라도 곧바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협상의 범위와 복잡성을 고려할 때,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까지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사안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요섭 연구원은 “브렉시트 관련 시장의 공포는 국민투표 전후에 최고조로 높아진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잔류’로 결정될 경우에는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안정되며 주식시장에서 강한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고, 최악의 시나리오인 ‘탈퇴’를 가정한다고 해도 리스크 완화를 통한 주식시장의 반등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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