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전차군단’ 독일이 우승후보다운 완벽한 경기 운영을 뽐내며 유로2016 조별리그 첫승을 올렸다. 폴란드는 첫 출전국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유로2016 조별리그 C조 1차전서 ‘난적’ 우크라이나를 2-0으로 물리쳤다. ‘거미손’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빛나는 선방과 후반 막판 터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쐐기골로 기분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은 스페인과 함께 유럽선수권대회 역대 최다 우승(3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장 최근 우승이 1996년이다. 20년만의 패권 탈환으로 월드컵 우승국의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독일은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으며 손쉬운 승리를 낚는 듯 했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토니 크로스가 차올린 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시코드란 무스타피가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노이어의 선방이 없었다면 동점과 역전골을 잇따라 허용할 뻔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26분 코너킥에서 에브헨 카체리디가 헤딩슛을 날렸으나 노이어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고 후반 11분에도 야로슬라프 라키츠키의 프리킥이 독일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하게 향했지만 몸을 날린 노이어의 손끝에 걸렸다.

후반 36분에는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재치있는 플레이에 또 한 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예브헨 코노플리얀카가 왼쪽 측면에서 슈팅한 볼이 보아텡에게 먼저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지만 보아텡이 넘어지며 재빨리 볼을 골대 밖으로 차냈다. 골라인 판독기 영상 결과 볼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지 않는 것으로 판정됐다.

우크라이나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낸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후반 막판 마리오 괴체 대신 슈바인슈타이거를 투입했고, 이 용병술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메주트 외칠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을 반대쪽에서 달려든 슈바인슈타이거가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낸 것. 독일은 기분좋은 첫승을 거두고 C조 1위에 올라섰다.

뢰브 감독은 경기 후 “마누엘 노이어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라며 이날 수차례 결정적인 슛을 선방한 노이어를 칭찬하며 “우크라이나의 강한 수비를 뚫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해결책을 찾았고 승리했다. 아주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폴란드전 승자는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공수 전환을 잘 해온 팀이다”라며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같은 조의 폴란드는 유로2016 ‘신입생’ 북아일랜드를 간신히 물리쳤다.

폴란드는 프랑스 니스의 스타드 드 니스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후반 6분 터진 아르카두쉬 밀리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폴란드의 역대 유럽선수권대회 본선 첫 승이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2016의 축제 마당을 폭력 현장으로 추락시킨 훌리건들에 칼을 빼들었다. 그들이 응원하는 국가를 본선서 탈락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

UEFA는 이날 “폭력사태가 계속된다면 바로 추가적인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이는 이번 대회 실격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잉글랜드(FA)와 러시아축구협회(RSF)는 각각의 팬들이 책임있고 점잖게 행동하도록 자체적으로 호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 12일 잉글랜드와 러시아의 유로2016 맞대결서 발생한 양 팀 팬들의 폭력사태를 의미한다.

이날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두 팀간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에 있던 러시아 팬들이 옆에 있던 잉글랜드 응원단 쪽으로 침입해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명이 중태에 빠지고 십수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FA는 UEFA의 경고에 대해 즉각적으로 성명을 내고 “우리는 UEFA의 경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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