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홍콩에서 시작된 ‘랑콤’ 불매운동이 프랑스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모회사인 ‘로레알’의 주가가 25억유로(3조3000억원)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업체 로레알그룹의 주가는 랑콤의 불매운동이 시작된 직후 168.8유로(7일)에서 163.4유로(10일)로 떨어져 나흘만에 시가총액 25억유로가 사라졌다고 대만 둥썬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10일에는 로레알그룹 주가가 2.07%나 폭락해 하루만에 20억유로가 증발했다.

랑콤은 오는 19일 홍콩에서 반(反) 중국 성향의 홍콩 가수 데니스 호를 초청해 신제품 판촉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으나 중국 누리꾼의 불매운동 압력에 못 이겨 전격 취소했다.

데니스 호는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당시 끝까지 현장을 지키다 체포됐고 지난달에는 티베트 독립의 상징적 인물인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등 반 중국 성향의 인사다.

랑콤은 이로 인해 중국은 물론 홍콩에서도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중국은 로레알의 2위 시장으로 중국 사업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불매운동은 프랑스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한 퇴직교사가 데니스 호를 판촉 모델로 쓰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을 하겠다면서 서명을 시작한 것. 현재 7만3000여명이 서명했다.

시장전략 컨설팅업체 션 레인 대표는 “외국계 기업들에 홍콩과 중국 시장은 지뢰 매설지나 다름없다”면서 “외국계 기업들에 중국 시장이 결정적 요소이기 때문에 결국엔 중국 소비자의 수요에 영합하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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