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바이두(百度) 경기지수가 중국 경기를 선반영한다(?)’

중국 경제를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출입통계, 전력사용량 등이 꼽히지만, 최근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발표하는 경기지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발표 자료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해 중국 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통계자료의 활용이 주목된다.

그 중 하나인 바이두 경기지수는 일평균 60만 건이 넘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바탕으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출된다.

중국도 모바일을 제외한 인터넷 보급률이 50%를 넘어서면서 많은 수의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한다. 자주 검색되는 용어 등은 시장이나 기업 상황을 잘 반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더구나 중국이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주력산업이 이전되고,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는 등 경제 전환의 흐름에 있는 만큼 바이두 경기지수가 갖는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경기 상황 반영에 대한 측면에서 바이두 경기지수는 중국 주요 경기지수를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 경기선행지수는 국가통계국 경기선행지수를 약 3개월 선행하며 유사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상관계수는 0.9다.

강효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행성과 함께 월간 지표로서 경기 상황을 제때 반영함(통계청 지수는 분기 발표)을 고려하면 6월 발표될 통계청 지수의 개선 흐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바이두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 역시 국가통계국의 PMI를 1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 PMI는 2개월 이후 수치까지 발표돼 향후 제조업 경기판단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그런데 경기지표를 발표하는 것은 바이두 뿐만이 아니다.

중국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중국 최대 카드사 유니온페이(银联)도 자사의 결재 빅테이터로 산출한 경기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강효주 연구원은 “이들 지표는 민간에서 발표하는 만큼 통계청 대비 신뢰도는 낮을 수 있다. 다만 일제히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고,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집계하는 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 조짐임은 분명하다”며 “중국의 구조 변화는 가속화되고 있고,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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