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리자 금리인하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채권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와 금리 하락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났을 때 수혜를 보는 건설사, 금리 인하로 원화 약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수출기업들이 금리 인하 수혜주로 주목된다.
이와 반대로 보험업종과 은행업종은 각각 역마진과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 축소 염려 때문에 주가가 약세를 보인다.
우선 채권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증권사는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다.
9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금리 인하 수혜주인 증권주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3.87% 올랐고 골든브릿지증권과 KTB투자증권 등도 3% 이상씩 상승했다. 2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한 한화투자증권은 6%대 급락했다.
또 금리 인하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출 관련 기업도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IT업종은 반도체 업종 공급과잉이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어서 당분간 전망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동안 반도체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했지만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공급을 줄였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된 데다 갤럭시S7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띠고 있어 올 3분기까지 IT 업종 주가 흐름이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이나 보험과 같은 경기방어주는 금리 하락으로 재미를 못 볼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은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이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 대출상품 매출 하락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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