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경 공주교대 교수 ‘가정 식생활’ 강조
“밥상머리 교육의 핵심적 가치는 인성교육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식생활교육 컨설팅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세경<사진> 공주교대 실과교육과 교수는 ‘가정에서의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담백하게 표현했다.
전 교수는 교육부 실과(기술가정)교육과정 개발위원과 농식품부 쌀중심 식생활교육 연구학교 운영 심사위원장, 대전식생활교육네트워크 이사 등 식생활교육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왜 가정에서의 식생활교육이 중요한가.
▶ 한 개인의 식습관 내용은 어렸을 때부터 가정 내에서 부모나 어른들로부터 어떠한 식생활환경을 제공받고 어떠한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발달되고 결정된다. 또 가정에서의 식생활교육은 자녀에게 인간의 삶에서 ‘먹는 것’과 관련한 보편적 문제 및 그 가정이나 사회의 문화, 역사, 환경 등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가정 내 식생활교육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성이다. 감사의 마음, 공동체 인식과 함께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영양 균형을 고려해 골고루, 적당량을 일정한 시간 간격에 맞춰 먹도록 해야 한다.
-가정에서 식생활교육시 추천할만한 방법이 있다면.
▶말로써 듣는 것보다는 볼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직접 수행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조리과정을 말로 하기보다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조리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하거나,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식생활의 문제점은.
▶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족 식사는 자녀의 인지발달, 사회정서발달, 신체발달, 가족 유대, 학교적응 등 여러 영역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바쁜 일과와 자녀의 학원 학습 등으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또 하나 자녀에게 식생활의 실제 수행능력을 길러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오늘날 우리 사회는 학습능력이 뛰어난 자녀는 길러내고 있을지 모르나 자신의 식생활을 스스로 영위할 수 있는 문제 해결능력을 갖춘 자녀를 길러내는 데는 소홀하고 있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식생활이란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향유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따라서 가정에서 부모나 어른들은 자녀들이 그 조건을 스스로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한다. 단지 골고루 먹고 편식하지 않도록 하는 단순 지도 차원에서 벗어나 교육의 관점과 방향을 다면화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 다시말해, 자신이 먹는 음식이 곧 자신이 된다는 점에서 ‘건강’한 식생활, 생태적 측면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식생활, 타인이나 자연과의 관계에서 ‘감사와 배려’의 마음이 깃든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자면 바른식생활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어른들의 자기 성찰이 우선돼야 한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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