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 국가경쟁력지수 29위로 급락 중·일 모두에 밀려…홍콩이 1위
우리나라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순위는 1년 전보다 4단계 하락한 29위를 기록해 한ㆍ중ㆍ일 3국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순위 하락의 주요 요인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기업윤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업 효율성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과 성장 둔화 등으로 분석된다.
31일 IMD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대상 61개국 중 작년보다 4계단 낮은 29위를 기록했다. IMD 국제경쟁력 평가는 정부 효율성, 경제성과,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이 가운데 기업 효율성 부문 순위는 설문조사 기간 중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구조조정등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37위에서 48위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시장이 후진적이고 경영관행도 개선해야 한다는 평가다.
기업효율성 부문을 세부적으로 보면 노동시장이 51위로 1년새 16단계나 하락했으며, 경영관행도 61위로 8단계 떨어졌다. 또 ▷태도 및 가치 38위(9단계↓) ▷금융 37위(6단계↓) 등 모든 부문에서 하락했다.
또 성장과 고용이 둔화되면서 경제성과 부문의 순위도 작년 15위에서 올해 21위로 6단계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국내경제가 21위로 6단계 하락했고, 국제무역도 35위로 3단계 떨어졌다.
정부효율성 부문도 전년(28위)에 비해서는 2단계 올랐지만, 지난 2013년(20위)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진했다. 인프라는 22위로 전년(21위)에 비해 1단계 떨어졌다.
글로벌 종합순위는 홍콩과 스위스가 전년보다 각각 1단계, 2단계 순위가 상승하면서 1, 2위에 올랐으며, 미국은 지난해 1위에서 올해 3위로 떨어졌다. 4위와 5위는 싱가포르와 스웨덴이 각각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해 우리보다 두 계단 뒤처진 27위이었으나 올해 2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3단계 떨어져 25위를 기록했지만 우리나라보다 앞섰다.
IMD는 ▷기업-노동시장 구조개혁 ▷부채관리를 통한 내수 회복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규제완화를 통한 경쟁 촉진 등의 정책권고를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기업의 낮은 윤리의식과 투명성 저하가 국가경쟁력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시스템 개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4대 구조개혁, 신산업 육성, 적극적 거시정책 등 성장·고용 수준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 대응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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