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려 했으나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미국의소리(VOA)방송은 러시아가 요구사항을 고집하면서 4주 가까이 지연됐던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이 사실상 나오지 않는 쪽으로 결론 났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러시아가 가로막았다”며 논의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음을 시인했다.
반면 러시아는 “언론성명 채택을 가로막은 건 미국과 일본”이라고 반박했다. 유엔주재 러시아 대표부 알렉세이 제이체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관련 국가들이 자제를 하고, 한반도 내 군사 활동을 축소하는 것을 포함한 긴장완화에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하는 수정안을 제안했다”고 VOA에 밝혔다. 앞서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2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한반도 내 군사활동 축소를 관련 당사국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극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언론성명의 문구를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추가 논의 조차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규탄하는 언론성명 채택은 최종 불발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VOA는 전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 역시 “늦게라도 채택이 될 수는 있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동력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언론성명 채택이 불발된 이유라는 점은 인정했지만 양국이 동아시아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 때문에 유엔 안보리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분쟁에 러시아가 개입하면서 악화됐으며 이후 이 지역을 중심으로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