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인근 재개발 공사로 건물 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붕괴 위험에 노출된 서울 환일고에 대해 사상 첫 안전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선박사고 뿐 아니라 모든 재난 가능성에 대해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시설 안전문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교육청은 120만 학생들의 안전을 관리하는만큼 상설기구 설립 등 일관성 있는 위기대응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매뉴얼 핸드북을 제작하는 등 기존 매뉴얼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서울시 교육청은 각급학교에 수학여행, 현장학습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매뉴얼을 배포했으나 이 매뉴얼에는 항공이나 선박 등으로 여행할 경우의 안전관리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다. 문 교육감은 “항공, 선박 등 관련 내용을 강화해 기존 매뉴얼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인근지역 공사로 붕괴 위험성이 제기된 서울 중구 환일고에 대해서는 중구청과 함께 사상 최초로 개발업체에 대한 안전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환일고는 인근 주택 재개발 철거공사로 인해 건물 축대 벽이 드러나면서 붕괴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재개발업체에 대해 옹벽 보강공사를 지시했고 학교에 대피 매뉴얼도 마련했다.
문 교육감은 “교육부 통계를 볼 때 30년 넘은 노후 건물이 110개 정도 되는데 그중 35개가 서울에 있어 안전문제가 심각한 만큼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