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테헤란)=유재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경제사절단 방문에 이어 열린 ‘2016 테헤란 한국우수상품전’으로 한ㆍ이란 경제교류는 고였던 둑이 터지듯 순식간에 본격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의 경기 하방국면에 아시아, 중남미 신흥시장의 잇단 경제위기 속에 미개척 거대 시장인 이란은 한국경제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 역시 길었던 미국의 경제제재 빗장이 풀리며 외국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개발에 나서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선진시장이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때를 놓쳐선 ‘이란 대박’의 꿈은 멀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모즈타바 모사비안(Mojtaba Mousavian) 이란 산업광물무역부 아주지역 총괄국장은 “이란 시장에 빨리 들어오면 더 많이 가져 갈 수 있다”는 말로 한국이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모사비안 국장은 24일 상품전 행사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3월 한ㆍ이란 경제공동위원회와 지난달 박 대통령 이란 순방으로 한국은 이란의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떠올랐다”며 “이란 정부는 조선ㆍ중공업ㆍ자동차ㆍ전자 분야 등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과 교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모사비안 국장은 이란이 준비된 경제협력국가인 점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서방의 경제제재로 이란 시장이 닫혀있는 동안 우리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하고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란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풍부한 석유ㆍ자원과 함께 90%에 달하는 농업자급율, 안정된 치안, 높은 고등교육율, 그리고 15개국과 국경을 맞댄 접경국으로 향후 인접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사비안 국장은 “이란 시장 진출은 차별이 없고, 모든 국가들이 같은 출발선상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인도, 유럽 등 각국의 정부 고위급 관계자들이 줄줄이 이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들이 이란 진출 각축전을 벌이는 지금, 한국이 경제협력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고 애둘러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상품전이 열린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 차바하르항 개발 계획 MOU를 맺는 등 경제협력에 한발 더 다가섰다.
끝으로 모사비안 국장은 한국의 이란 시장 진출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협력을 통한 ‘기술 이전’을 꼽았다. 풍부한 자원과 인적 인프라를 갖춘 이란이 한국의 기술을 받아 재도약하려는 경제발전 전략을 숨기지 않았다.
모사비안 국장은 “중국이 미국의 제재기간 중 각종 지원으로 이란 시장 상륙의 기선을 잡았다”며 “한국의 우수한 중공업, 전자 등 기술이전은 이란이 기술 발달과 한국의 신시장 개척이라는 윈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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