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방문하는 오바마의 마음은 중국에…(?)’

오는 29일까지 7일간 이어지는 아시아 4개국 방문에 나선 버락 오바마의 ‘10대 미션(mission)’은 아시아 우방과의 우호증진도 있지만, 최종 목표는 대부분 중국과 연관돼 있다.

군사력 강화를 통한 아시아 패권주의의 실현을 꿈꾸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고,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중동으로 쏠렸던 미국의 관심을 다시 아시아로 돌려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의 10대 과제중 이 풀어야할 10대 과제로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미국 외교의 중심축을 아시아로 돌리라는 것이다.

FT는 ‘중심축을 잊지 말라’며 지난해 시리아 사태에서의 실책을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동유럽 문제에 빠져 아시아를 잊지 말라는 충고다.

그 첫 단추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한 지지였다.

그러면서 FT는 아베 총리의 군사력 강화방안에 대한 지지를 보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일본은 수륙기동전단을 창설하고 외국 군대와의 군사 훈련을 이어가는 등 군사력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달엔 무기 수출 금지 원칙을 폐지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일본 자위대에 공급해온 요격미사일 ‘패트리엇2(PAC2)’용 고성능 센서를 미국에 수출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일 관계 강화를 통한 중국 견제를 노리는 것이다.

FT는 오바마 대통령 필리핀 방문의 주요 의제로 필리핀과의 방위협정 체결을 꼽기도 했다. 미국은 필리핀 군사기지에 임시로 배치된 병력, 장비 및 물자 배치를 강화하는 노력을 통해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한-일관계 개선, 북핵문제, 일본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 문제, 말레이시아의 민주주의와 관련한 문제 등도 아시아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해결해야할 숙제로 지적됐다. 이같은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언급과 적절한 수위조절이 필요하다고 FT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9월에 중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