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TV ‘비하인드 더 라벨’ 28일 오후2시ㆍ오후 9시
동아TV ‘비하인드 더 라벨’은 28일 오후 2시와 9시에 비비안 웨스트우드 편을 방영한다.
고무 미니스커트에 가죽과 체인, 스터드 장식이 빼곡히 채워진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록스타처럼 과시하며 런웨이를 활보한다. 사회의 틀을 부정하고, 규범을 깨트려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손을 거치는 패션은 ‘펑크’와 닮았다. ‘정치적 구원’일까, ‘개성의 표현’일까.
패션은 물론 정치ㆍ사회에 대한 저항정신을 담은 탓에 ‘런웨이의 혁명가’로 불리고, 영국 상류사회를 절묘하게 풍자할 줄 알았기에 가장 영국적인 디자이너로 꼽히는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걸어온 족적은 독특하다. 정치 슬로건을 패션으로 가져온 것도 그의 스타일에선 놓쳐선 안 될 부분.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와 같은 과감한 정치색을 표현하고, 상류사회를 조롱하면서도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데임 작위’를 받은 ‘영국 패션계의 여왕’이다. 영국의 전통을 혁신으로 되살린 공로라지만 정작 그는 “뭐가 영국적이라는지 모르겠다”며 어깨를 으쓱한다.
파괴로 점철된 반항적인 스타일부터 런웨이를 압도하는 고급스러움, 영국의 고전미를 영국인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독창성으로 패션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한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지난 35년 이상 ‘영감의 대상’이다. 비비안 웨스트 우드가 없었다면 알렉산더 맥퀸, 존 갈리아노, 장 폴 고티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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