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드디어 테슬라가 중국에 왔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S’ 의 고객 인도행사를 열어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수억달러를 들여 중국 현지에 공장 및 전기충전소를 설립할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높은 가격때문에 수요를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첫 출시행사를 열고 8명의 중국인 고객에게 자동차 키를 전달했다.

이어 23일 상하이 푸둥(浦東) 진차오(金橋)에 위치한 테슬라 영업점에서도 같은 행사를 갖는다. 이 영업점 옆에 위치한 전기충전소도 문을 열었다. 이 충전소는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8월부터 중국 고객에게 주문을 받아왔고 지난해 11월 베이징에 80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했다.

앞서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3~4년 내에 중국에 현지 제조공장을 만들 것이다”라며 “중국은 테슬라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운행 여건을 만들기 위해 수억달러를 들여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할 계획이다”라며 “우선 베이징, 상하이 등에 무료로 고속충전이 가능한 슈퍼 충전시설을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중국 현지에 공장을 만드는 이유는 수입 자동차에 붙는 관세를 줄여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모델 S’의 미국 가격은 7만1000달러(약 7400만원)다. 반면 중국 가격은 운임, 세금 등이 더해져 73만4000위안(1억2200만원)으로 미국보다 1.6배 정도 비싸다.

그러나 ‘모델 S’가 중국에서 생산되더라도 가격이 여전히 비싸 대량 판매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 파이낸스의 아론 테스크 총편집장은 “중국에 생산시설을 짓기로 한 결정이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지만 이런 결정이 매우 대담하고 위험이 큰 것임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 시장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껑충 뛰었다. 테슬라 주가는 218.64달러로 6.98% 수직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