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이란은 가스매장량이 세계 2위, 원유매장량이 4위인 국가지만 오랜 제재로 기반시설이 낙후됐다. 가장 시급한 국가 과제 중의 하나가 낙후된 항만개발 프로젝트다.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인프라 건설과 교역확대 등으로 항만물동량 크게 증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일(현지시각)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서 한-이란 해운협정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이란 항만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이란 정부가 요청해 온 샤히드 라자항(반다 압바스항) 개발사업. 이란 최대의 무역항으로 페르시아만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어 페르시아만 연안국들의 주요 물류 거점항 역할을 한다.
이란 항만해사청에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샤히드 라자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은 총 9개선석으로 1만2000TEU 선박의 기항이 가능하다. 연간 화물처리량은 4300만t, 276만TEU다. 컨테이너 물동량으로만 보면 2011년 세계 44위(276만TEU).
그러나 37년간 지속된 경제제재로 인해 전반적인 항만시설과 운영시스템은 우리나라의 1980~1990년대 수준이다. 이란 정부는 지난 2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끈 이란경제사절단이 현지를 방문했을 때 한국정부에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3단계 공사를 제안했다. 이란 정부는 현재 총 투자비 4억5000만달러 규모의 샤히드 라자항 개발 계획을 세우고 2단계 공사를 진행중이다.
또 자원대국 이란에 빗장이 풀리면서 원유ㆍ가스개발 확대로 해양플랜트 인프라 개선에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특히 해양플랜트 신규 건설뿐만 아니라 기존의 노후화된 해양플랜트에 대한 개량 및 유지보수 수요도 매우 크다.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은 해양플랜트 건조 이후 단계인 운송, 설치, 운영, 유지관리, 해체 등과 관련된 산업으로 해양플랜트 전체 산업 부가가치의 50% 이상을 창출한다.
이란 플랜트 시장은 총 223기 규모로 향후 5년간 1850억달러의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산업안전 검사비용은 수출입은행 추산으로 약 9억2500만달러에 이른다.
해수부는 올해 하반기안에 이란 해양플랜트 서비스 분야 시장 분석 보고서 발간과 시장설명회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내년 1월 이란 해양플랜트 서비스시장 진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의 이란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부터 이란 해양플랜트 서비스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타당성 지원 사업을 추진 중 이다. 또 그동안 이란 해양플랜트 서비스시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관련 기업의 이란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민관합동 협의회, 경제사절단 파견 등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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