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최근 집단탈북해 남한에 들어온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가족이 송환을 요구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28일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박근혜역적패당에게 유인납치된 처녀들의 가족과의 인터뷰(1)’라는 제목의 6분40초 길이 영상을 공개했다.

탈북 종업원의 어머니라고 소개된 여성은 인터뷰에서 “우리 딸이 저주로운 남녘땅에 유괴됐다고 했을 때 심정은 정말 칼로 못을 박듯 아픈 마음을 어떻게 진정할 수 없었다”면서 “절대로 (당을) 배반할 딸이 아니다. 나는 우리 딸을 믿고 싶다”고 울먹였다.

아버지는 상기된 얼굴로 “원수님(김정은)께서 강성국가 건설의 바쁘신 와중에도 걱정하고 계신다”며 “하루 빨리 원수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억세게 싸워달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조국이 있기에 너희들의 송환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OO야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라. 조국의 품에 안기는 그날까지 신심을 잃지 말고 힘을 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매체는 인터뷰 중간 탈북민의 옛 사진을 소개하고 비장한 배경음악을 삽입하는 등 애틋함을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남한에 대한 저주스러운 욕설도 이어갔다. 아버지는 “포사격을 해서 청와대 소굴을 날려 버려도 시원치 않겠다”며 박 대통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박 대통령에 대해 “하늘 아래에서 당장 물러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영상은 제목에 숫자 ‘1’이 달린 것으로 보아 후속 인터뷰 영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24일 탈북 종업원들과 같은 식당에서 일했다는 다른 종업원 7명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들은 또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집단 탈북을 “납치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날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북한의 ‘유인납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명이 함께 탈북하려 했지만 그 가운데 7명은 가족 등을 걱정해 마지막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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